이경민 서귀포시 재난관리과 민방위담당

   
▲ 이경민 서귀포시 재난관리과 민방위담당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은 강성군부를 등에 업고 제3차 핵실험을 강행 등 새정부 출범을 맞추어 정전협정 백지화, 핵타격 운운하면서 한반도의 전쟁분위기를 조성함에 따라 우리 국민은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귀포시는 공직자부터 국가안보관을 새롭게 다지고자 지난 3월 7일부터 3월 9일까지 2박3일간 서귀포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백령도 안보현장체험을 실시하였다.

서해의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가는 곳곳이 자연 그대로움이 살아 숨쉬며, 밟는 속속이 천혜의 관광명소인 섬마을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그 맛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춘 섬으로써 가족단위 여행과 안보체험을 위해서 많이 찾는 지역의 하나이다.

백령도 도착 후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부대를 방문하여 심청각에서 북한 지역인 장산곶을 전망하면서 군관계자로부터 백령도 등 서해5도가 처한 현실과 한반도의 안보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NLL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서 백령도 등 서해 5도가 없었더라면 서울, 인천 등이 커다란 위협에 놓였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대로 북한에서 이곳 백령도가 얼마나 가시같은 존재인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웅진군 백령면 관계자로부터 백령도에 설치된 현대식 대피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정부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를 통하여만 보았던 천안함 폭격의 현장에서 천안함 위령비를 둘러보면서 2010년 6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피격에 의하여 순직한 천안함 승무원 46명의 장병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그날 숙소에서는 TV뉴스로 북한의 전쟁위협 등의 보도가 계속되었는데 그곳 주민들에게는 별 느낌이 없겠지만 우리들에게는 국가안보에 대하여 많은 생각이 들었던 밤이었다.

20~30년 전만해도 국가안보에 대한 교육은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부모님세대나 그 윗세대에서는 안보의식이 갖춰졌다. 그와 반대로 현재 젊은 세대는 국가안보의식이 매우 약하다

그렇다면 안보의식이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 세대의 안보의식이 약한 주된 이유는 국가안보의식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국가안보에 최대위협을 주는 북한이 있으면 그 뒤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산국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념이 다른 국가가 옆에 있어도 개의치 않다는 것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직 우리는 북한과 휴전상태지 전쟁종결 상태가 아니다. 즉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가 있는 상황인데 불구하고 안보의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 안보의식이 강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한나라의 국민이라면 국가에 대한 안보의식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백령도에서 체험한 전쟁의 아픔과 북한이 위협은 국가의 안보의식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그날의 안보체험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심어진 국가안보 정신을 늘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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