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 제주 제2공항 관련 ‘말바꾸기는 총선에서 표 구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 겨냥 격한 비판
- 도내 여론조사에서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에 비교 박빙 서귀포시 표심,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총력 선언

 

3선에 도전하고 있는 현역 의원이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위성곤 예비후보의 지난달 30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에서의 “제2공항은 서귀포시 추진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추진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졌고, 여전히 이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위성곤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격한 비판을 내놓으면서 사퇴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경쟁자인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도 위성곤 예비후보의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우왕좌왕(右往左往) 스탠스(입장, 자세)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표적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성곤 예비후보의 이번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긍정적 입장 변화에 대해 ‘제주 제2공항 표심에 대한 구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진심으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이 변화했다면 현역 의원으로서 기재부에 대한 압박노력과 더불어 제2공항 관련한 정책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위 의원에게서 공항을 어떻게 건설할지,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배후도시는 어떤 형태로 조성할지, 성산읍·표선면·남원읍과 서귀포시 전체에 공항과 연계된 인프라는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정책 대안을 들어본 적인 단 한 번도 없다”며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스탠스 변화는)단순히 표 구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위 예비후보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가벼운 처신으로 지역민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며 8년 임기 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저격하면서 선거 분위기에 따라 립서비스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다음은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 입장문 전문이다.

▲ 2월 8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 힘 원내대표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남근 의원)ⓒ일간제주
▲ 2월 8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 힘 원내대표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남근 의원)ⓒ일간제주

[전문]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대대표단 “제주제2공항 갈등과 논란을 이제는 종식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제2공항 건설 부지 선정 이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소모적 논쟁 속에서 정치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민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기억하겠지만 제주의 신공항 건설은 30년이 넘은 숙원사업입니다. 제주공항의 포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로 인한 항공 안전의 문제가 위협 받은지도 오래됐습니다. 그동안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신공항 건설을 요구했고, 염원했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주의 대표 공약이기도 했고, 조기착공을 역설했습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위성곤 국회의원은 2015년 도의원 시절, 성산으로 2공항 부지가 선정되자, 도내 정치인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공개적으로 찬성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어떤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 정부와 제주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성산에 2공항을 건설하는것에 대해서 사실상의 반대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방치를 통한 사업의 좌초를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위성곤 의원은 3년 전, 같은 당의 성산읍 전 도의원에게도 성산에 공항을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일로 인해 지역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목소리 큰 반대단체의 입장에만 경도되어서 말 없는 다수의 서귀포 시민의 민의는 무시당했습니다. 이제 선거를 코앞에 두고는 또 가벼운 처신으로 지역민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성곤 의원에게서 공항을 어떻게 건설할지, 건설 기간 중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배후도시는 어떤 형태로 조성할지, 성산읍·표선면·남원읍과 서귀포시 전체에 공항과 연계된 인프라는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정책대안을 들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2공항 관련한 정책개발도 학습도 안된 것이 분명합니다.

국회의원 8년 임기를 그렇게 낭비하고서는 이제 또 선거에 나서며 제2공항에 찬성한다는 립서비스만 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은 항공안전과 동서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제주의 미래를 그리는 큰 그림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7조원에 육박하는 사업 규모로 보면, 갈수록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주의 뉴딜사업이 될 것입니다. 물론 환경문제는 지속적으로 보완하겠습니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때 저희 도의회가 꼼꼼히 따지고 면밀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겠습니다.

제2공항 건설은 국민의힘만의 정책이 아닙니다. 민주당도 내세운 국책사업입니다. 국민의힘은 초지일관 했지만, 민주당은 오락가락했습니다.

제주도 유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책사업을 선거와 당리당략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말 바꾸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서귀포 시민들께서 이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종식 시켜 주십시오.

민의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이 지역의 민의를 거스르는 의정활동을 종식 시켜 주십시오.

아니 그보다 더 나쁜 말 바꾸기와 표리부동을 심판 해주십시오.

또한 정부 역시 신속하게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해 주십시오.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공항 건설 관련 절차에서 최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도의원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서귀포와 제주의 백년대계인 제2공항이 정책선거의 핵심 주제가 되길 바랍니다.

예산과 집행력을 가지고 누가 더 제2공항 건설을 잘 완수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선거가 되길 기원합니다.

2024.2.8.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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