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태민 의원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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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지난 8월 24일부터 핵오염수를 정화 처리·희석하여 방류하고 있는데 대하여 어업인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는 일본→태평양→케나다→미국→적도→아시아로 흘러 제주도에 도달하는 기간이 빠르면 4~5년 후 늦으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류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 제주도 주변 해역으로 회유하는 주요 어종은 참조기가 4~5년, 제주고등어가 5~6년, 갈치가 7~8년, 방어가 6~8년, 전갱이가 6~7년, 옥돔이 8~9년으로 평균수명이 10년 미만이다. 결국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고려하면 오염된 후쿠시마산 등 어류가 제주도까지 유영해서 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또한, 고농도의 오염수가 방류된지 1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 연근해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가 어획된 적이 없다는 것이 팩트 이다.

그럼에도 삼인성호(三人成虎) 식의 유튜브, SNS 등에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사실과 다른 소문에 의해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추석명절을 앞둔 성수기에 수산물 소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필자는 정부가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제주산 은갈치가 금갈치로 불리고, 한치와 자리돔은 어획 부진으로 사려고 해도 살 수 없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소문에 의해 수산물 구입을 꺼리면서 수산물 취급 재래시장,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관련 현수막은 도심지와 대도로변 등에 줄비한데 안전·안심 제주수산물 홍보 현수막은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는 심정이다.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9월2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방문차량은 3주 전에 비해 40%증가하고, 매출액 10%, 방문손님이 2배로 늘어 과학적 정보를 믿는 시민의식이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며 지나칠 정도로 그때그때 상황을 문자발송을 통하여 도민들에게 알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도민과 함께 위기에 나섰었다.

그때처럼 TV와 신문, SNS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 해야 한다.

이와함께 도정에서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팩트를 근거로 한 교육과 다중집합 축제 등 장소에 현수막도 내걸고 홍보전단 배포 등 켐페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수산물을 취급하는재래시장, 판매점과 식당에서도 ‘제주수산물로 팔고 있으니 안전하다’고 아직까지 방사능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현수막을 내거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한편, 청정한 제주광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기도하다.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염류를 함유한 염지하수로 키운 어류는 제주광어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국민과 도민이 외면하는 어류를 어느나라가 수입하겠습니까? 국내 소비가 활발 해야만이 가능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수출길이 열릴 것이며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다.

당장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올 것이 아니라 빠르면 3년 이후에 도달 할 것이다. 정쟁에 휘말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문제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도정에서는 정부와 동일한 입장으로 소통하면서 사실 그대로 도민들에게 잘 알리고, 전 국민에게 ‘제주수산물은 안전하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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