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오병관ⓒ일간제주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오병관ⓒ일간제주

제2공항은 정부 발표 이후 8년을 표류했다. 온갖 반대에 부딪혔으나 그간의 과정에서 문제점들은 해소됐다. 반대 요인 중에는 예정지가 성산으로 결정된 과정이 잘못이라든가 현 제주공항 확장안과 연계한 정석비행장 보조 활용안을 주장해 왔으나 불가로 가닥이 잡히면서 제2공항 이외의 대안은 없는 것이다.

환경적 요인은 동굴, 숨골, 조류 충돌, 맹꽁이 등 온갖 이유가 있었으나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조건부 협의에 따른 이행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제주도는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에 대하여 한 달여의 검토를 마치고 주민투표 불가 의견으로 국토부에 보냈다. 이에 대하여 오영훈 지사에게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하라거나 아니면 도지사 임의로 주민투표를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책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는 국토부 장관이 제주도지사에게 요청해야 하는데 국토부 장관은 이미 불가 결정을 내렸고 제주도민의 의견은 대의기관인 제주도 의회가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 했다.

국토부 장관이 불가를 발표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실현이 불가한 주민투표를 오영훈 지사에게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고 억지다. 오영훈 지사가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없거니와 도지사가 임의로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하나 마나다. 또한 결과에 대하여 승복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므로 도민 사회는 혼란과 갈등만 깊어질 뿐이다.

도지사로서 도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제2공항의 시급한 점,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을 끝내야 하는 점, 제주도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를 숙고했을 것이며 제주도의 미래, 백년대계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다툼이 8년을 이어져 왔으나 이제 모든 문제가 해소되면서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시점에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내세워 도지사에게 주민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 길, 도민 화합을 이루는 길은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이다.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만이 갈등을 끊고 화합을 이루는 최선의 길이다.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화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 될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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