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경제일자리과 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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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일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던 기름값은 올해 들어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조금씩 떨어지더니,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개된 7월 20일자 도내 휘발유 판매가는 최저가가 1,540원, 최고가가 1,72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인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정유사가 공개하는 판매가격 정보에 있다. 현재 정유사는 전체 평균 판매가격만 공개하고 개별 대리점과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유소별로 200원/L 상당의 가격 편차가 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정유사간 경쟁을 촉진하고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지난해부터 추진하였다. 석유제품 가격의 보고와 공개범위 확대를 주된 내용으로 개정안을 입법예고까지 하였으나 올해 열린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정유사의 격렬한 반대로 심의가 무산되면서 앞으로 법개정이 이뤄질지는 묘연하다.

그렇다면 꽁꽁 숨겨진 기름값의 비밀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뭘까? 도 에너지민간감시단이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하는 유가정보와 오피넷을 통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우리의 똑똑한 소비가 기름값을 조금이나마 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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