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이날 오후 비상문이 개방된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사고 관련 조사를 위해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이날 오후 비상문이 개방된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사고 관련 조사를 위해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12분간 공포의 비행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다수의 언론과 항공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는 착륙 직전인 낮 12시 35분경 지상 250m 상공에서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비상구 좌석에 앉아 있던 이모 씨(남자, 33)가 고의로 갑자기 연 것.

비행기는 이날 12시 37분경 출입문이 열린 채 강한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는 공포의 시간을 12분동안 겪게 되었고, 12시 49분 멈췄다.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인한 추락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비행기 강제 개방으로 인해 승객 194명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모두 퇴원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강제로 연 해달 남성 이 씨는 항공관계자와 경찰에 체포해 범행 경위 등에 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제주발 대구행 비행기를 탄 승객 중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탄 외도초등학교 학생을 포함해 48명과 인솔자 20명 등 65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알려진바에 따르면 착륙 직후 과호흡을 호소하다 응급실로 이송된 9명은 대회 참석을 위해 참석한 학생 8명과 인솔자 1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탑승자를 비롯해 항공 관계자, 그리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구행 활주로에 도착 2분전 이 씨가 “시간이 됐는데 왜 도착을 안하는 거냐”며 옆에서 말릴 사이도 없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열린 문을 통해 강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주변 승객들이 호흡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어졌으며, 일부 승객들은 헛구역질을 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이 씨를 인계받은 경찰은 긴급체포한 가운데 피의자는 현재 범행 동기 등 일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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