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구 도의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서귀포시의 10억 신규 사업 예산 배정에 강하게 질타

 

문화예산이 매년 부족하다면서 예산 확대를 요구해오던 서귀포시가 신규 사업으로 무려 10억짜리 대형콘서트 개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귀포지역 내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예산부족으로 힘듦에 따라 서귀포시에 예산배정 확대 요구를 하고 있지만 매번 서귀포시는 부족한 예산을 근거로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밝혀 왔었다.

그런데 단 하루 공연에, 그리고 유명 케이팝 스타 공연이라는 이유로 수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붓겠다는 발언에 형평성 부족과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러한 논란은 서귀포시가 문화예술분야 예산 내 신규 사업으로 10억 원을 들여 한류스타를 섭외해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했다.

▲ 좌로부터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영상-제주도의회 의정방송 갈무리)ⓒ일간제주
▲ 좌로부터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영상-제주도의회 의정방송 갈무리)ⓒ일간제주

25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회의에서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은 “이번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려는)서귀포 케이팝 문화콘서트 사업의 전체 예산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1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서귀포시가 예산이 없다고 (매번 예산 확대를 요구)하면서 단일 문화예술 행사에 무려 1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정 의원은 다소 화가 난 듯“(서귀포시는)문화예술 예산이 부족하다고 매번 했다”며 “그런데 이번 행사는 신규 사업이며, 단 하루짜리 행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게 혹시 제주도지사 공약 사업이냐”라고 묻자 강 국장은 “아니”라고 답하자 곧바로 정 의원은 “도지사 공약도 아닌데 10억 원이 책정될 수 있느냐”라며 거칠게 따져 물었다.

이에 강 국장은 “K팝 공연이고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k팝스타를 데려오려면, 그리고 섭외하려면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응수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작심하듯 “대형 케이팝 콘서트가 (문화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제주지역에서)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서귀포시가 자체 예산으로 10억이나 잡아놓으면 그 만큼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문화 예술가 및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10억이면 이분들에게 엄청난 돈”이라며 관내 예술인 및 단체와의 형평성 없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리고 단 하루 행사에 수십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작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곧바로 “이러한(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대형)행사는 서귀포시가 아니라 제주도가 해야 맞지 않냐”며 서귀포시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집착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말미에 정 의원은 “이런 (보여주기식) 예산을 조정하면서 행정시에서 문화 예술을 위한 예산 배정은 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일각에서 (예산배정에 대한 불만을)의회에 가서 풀어달라고 하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계획해놓고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사업들에 대해 의회를 통해 반영시키려는 시도는 합당하지 않다”며 불쾌한 감정을 가감 없이 토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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