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거론, 김한규·김희현·부석종·부승찬·현근택·홍명환
국민의힘 거론, 김승욱·부상일·현덕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된 제주시 을지역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제주시 을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다수의 유력후보가 ‘자천타천’거론되면서 제주정가가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6.1지방선거 중 제주지역 최고의 이슈인 ‘허향진-오영훈’제주도지사 후보와 ‘고창근-김광수-이석문’교육감 후보 간 경쟁도 묻힐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큰 인물로 돌아오겠다!!”...오영훈 국회의원,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밝혀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국회 소통관서 제주시 을지역 국회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일간제주
▲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국회 소통관서 제주시 을지역 국회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일간제주

더불어민주당 6·1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오영훈 의원(재선, 제주시 을)이 경선에서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 후 29일 국회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영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유를 떠나 국회의원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게 됐다”며 “이러한 미안함과 죄송함을 가슴속 깊숙하게 간직하고 명심하겠다”며 국회의원 임기를 도중에 그만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도민들께 유감을 표했다.

이어 오 의원은 “대한민국과 제주, 그리고 민주당의 정의로운 승리를 만들어 당당하게 국민과 제주도민 앞에 서겠다”며 “오영훈 반드시 더 큰 인물로 돌아오겠다”며 본선 승리에 자신감을 표했다.

# 제주시 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후보 거론 與野(여야)9명 넘어 “열기 후끈”

▲ 더불어민주당 상(上)단 : 좌측부터 김한규·김희현·부석종, 중(中)단 : 부승찬·현근택·홍명환, 하(下)단 : 국민의힘 김승욱·부상일·현덕규(사진- 후보 자료 및 SNS 자료 갈무리)ⓒ일간제주
▲ 더불어민주당 상(上)단 : 좌측부터 김한규·김희현·부석종, 중(中)단 : 부승찬·현근택·홍명환, 하(下)단 : 국민의힘 김승욱·부상일·현덕규(사진- 후보 자료 및 SNS 자료 갈무리)ⓒ일간제주

오영훈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출마를 위해 전격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제주시 을지역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후보만 9명에 이르는 등 제주도지사와 제주교육감 선거의 열기를 뛰어넘는 뜨거운 이슈몰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앙에서 자주 거론되었던 주요 인물들이 이번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일간지와 방송에서 보도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제주시 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 9명이 중점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 더불어민주당은 (가나다순)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희현 도의원,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현근택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 홍명환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 국민의힘에서는 현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전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부상일 변호사, 전 국민의당 제주선대위원장 현덕규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유력인사로는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 측의 집무실 이전으로 인해 국방부와 합참 공관 연쇄 이전에 따른 각종 논란에 대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며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만이 있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던 국방부를 대표해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작심발언으로 당시 최고의 유명인으로 등극한 인사다.

부 전 대변인은 마지막 정례브리핑에서 “국방이 존재하는 한 안보 공백은 없었다.”며 “여기 55만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 모두 피와 땀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방부는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기에 정치권에서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보궐선거 출마와 민주당 내 국방전문가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사 중 한명인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있다.

김한규 정무비서관은 지난 28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여의도 정가에서는 제주시 을지역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자의 일명 ‘마우스’라 불리는 현근택 전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도 제주시을지역 보궐선거 참여를 내비친 상태다.

만약 당의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하게 된다면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도 이번 제주시 을지역 보궐선거 출마에 고심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 제주도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현, 홍명환 도의원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요구하며 이번 선거에 자심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선 제주시 을지역 4번째 도전에 나선 부상일 변호사가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화 했다.

부 변호사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첫 출마 이후 14년이 흘렀다.”며 “이번 제주시 을지역 재보궐 선거에 정치 역정의 모든 것을 쏟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부 변호사는 “그동안 많은 시간동안, 진심으로 제주도와 도민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며 “지난 세월 저희 정치 역정을 돌아봤을 때 반성할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며 “그리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제주도민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는 단 한 번도 굽힌 적이 없다”며 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은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을 위한 것임을 밝히면서 보궐선거를 임하는 자신의 결연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김승욱 제주시을당협위원장은 오는 5월 2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힌다.

이외에도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전 국민의당 제주선대위원장 현덕규 변호사도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만간 재보궐선거에 대한 공천 방침을 정하고 전략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을 결론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제주시을 보궐선거인 경우 기간이 30여일로 짧아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모두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전략공천 가능성 높다는 것이 여의도 정가의 중론이다.

# 제주시 을지역구 전략공천 논란...진보언론에서 비판제기

진보언론의 대표주자라 불리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을지역 보궐선거에 김한규 전 비서관과 현근택 전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 움직임을 비판하는 기사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mpeter’라는 필명으로 독립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임병도씨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금배지 달려고 또 육지에서 내려오나...최소한 의견 수렴해 공천 방식 정해야”라고 기사로 자신의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임병도씨는 “김한규 전 비서관이나 현근택 변호사 모두 민주당 중앙당 입장에서는 미래가 촉망되는 능력 있는 출마 후보군”이라고 전제한 후 “민주당 중앙당에서 보면 제주가 고향이니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우기 딱 좋은 적임자들”이라며 “그런데 제주도민들 입장에서는 두 사람을 진짜 제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유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고향을 떠나 육지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민심 대신 중앙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주 출신을 우대해 전략공천 하는 방식이 과연 옳을까?”라고 의문을 제시한 후 “낙하산 공천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어도 지역 사정에 어두워 주변 사람에 휘둘리거나 '지도부 해바라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제주시을 지역구에는 출마할 후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험지라 부를만한 열세 지역도 아니”라며 굳이 육지에서 꽂아주는 낙하산 공천을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위에서 내려오는 전략공천이 반복된다면 누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제주도민을 위해 애를 쓸까?”라며 “육지에서 정치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전략공천 받는 편이 훨씬 빠르고 편하니 굳이 지역에 내려와 밑바닥부터 일할 필요가 없게 된다.”며 중앙에서의 전략공천이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작심하듯 “민주당 중앙당은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뽑아준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직접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제주 출신 정치인들도 제주에서 출마하려면 최소 몇 년은 제주로 집도 옮기고, 지역에서 활동해야 한다.”며 “그것은 지역에서 출마하려는 정치인이 도민에게 보여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이 김한규 전 비서관이나 현근택 변호사를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면, 차라리 경선을 치르게 해 제주도민의 설득을 구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주당 의석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제주 도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선거”라며 선거의 진정한 참정권 의미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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