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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상황에서 제주해경 소속 파출소 경찰관이 맨몸으로 입수해 익수자 구조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는 어제(26일) 밤 8시 4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항 내에서 계류 중인 선박과 부두 안벽 사이 해상으로 추락한 익수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어제(26일) 오후 8시 34분쯤 성산포항 여객선부두 내에서 계류 중인 선박의 선원들이 기상 악화로 홋줄 보강작업을 하던 중, 선원 A씨(70대, 남)가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선박과 부두 안벽 내측 사이 해상에 추락하는 것을 동료 선원이 목격하고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 접수 3분 후 현장에 도착한 서귀포해경 성산파출소 김태건 경사는 당시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A씨가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과 부두 안벽 사이에서 강한 충돌 혹은 수중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레스큐 튜브만 소지한 채 맨몸으로 수중에 뛰어들었다.

김태건 경사는 곧바로 A씨의 겨드랑이 사이로 로프를 연결했고 육상에 있던 경찰관들이 로프를 끌어올려 8시 40분쯤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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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을 호소하던 A씨는 119구급차량에서 상태를 확인한 결과,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체온이 오르지 않아 온수로 샤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성산파출소로 이동해 샤워를 마치고 경찰관이 마련해 준 여벌옷을 입고 체온이 오른 것을 확인한 후에 귀가했다.

이에 김태건 경사는 “높은 파도로 인해 요구조자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쳐해있는 것을 보니 반사신경처럼 맨몸으로 뛰어들었다”며 “파출소로 복귀해 살펴보니 몇 군데 찰과상이 생겼는데 구조자가 건강하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니 아픈 것을 못 느낄 만큼 기쁘고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사진, 영상-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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