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 - ❶

- 제주도, CFI2030 계획으로 지난 2012년 도내 신재생에너지 100% 달성과 운행차량 75%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추진·실천

-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6.9%, 전기차보급 2만4천여 대...두 분야 모두 전국 1위 달성

-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화센터를 구축...향후 발생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화 연구 추진

-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청정전력 사용 등 새로운 산업 육성...도민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 안착

- 전국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 제주에서 실증...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국 최초 제주에서 실증사업 전개

- 도내 축산분뇨 처리장 내 사용 후 배터리 기반 저장장치 도입... 그린뉴딜 사업 전국에서‘인정’

-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는 블랙아웃 큰 문제...출력 제어하는 문제 해결이 키포인트.

- 신규 사업 확장과 기존사업 축소사이에서 상당히 고민...상행하는 방법에 최선

- 현재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로 전력 초과공급의 상황...새로운 에너지수요처를 확대와 공급 조절 방안 고심

- 제주도, 내연차와 가스산업분야 등에 대해 전환방안 고심 중...중앙부처와 적극 협의 진행

- 탄소중립의 실천, 이젠 남 일이 아닌 나 자신이 실천해야 하는 과제

- 제주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그린뉴딜의 메카로 성장. 육성에 만전.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제주도는 현재 전기차의 바로미터(barometer)라는 ‘브랜드네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의 선도지역으로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이러한 제주의 미래 먹거리 즉 미래 산업을 디자인하는 핵심 부서인 미래전략국에서 총괄 운영·책임자가 바로 윤형석 국장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주도의회(농수축경제전문위원실)정책자문위원 출신으로, 2014년 공직에 입문해 미래전략국 및 일자리경제통상국 소관 의정활동을 지원했다.

공직 입문 이전에는 국가 R&D 표준화 코디네이터(2011∼2012), 스마트 미디어 기술표준 시범사업을 통한 산업 활성화(2012∼2013), 스마트 교육을 위한 Plug-in SW(2013) 등의 연구개발(R&D)에 참여했다. 이외에 IT·BT 관련 다수의 논문을 저술한 바 있다.

제주도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의 국장급(3급. 부이사관)인사들이 대부분 60대 퇴직을 앞둔 인사가 대부분이지만 윤형석 국장은 인생사 최정점 40대 ‘영 파워’의 젊은 피다.

그렇다고 선거를 통한 회전문 인사, 즉 정권의 라인을 탄 낙하산이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특히 대부분의 개방직 인사들이 기존 철밥통(?)이라 불리는 공직조직과의 치열한 기세싸움중 흡수되던지 혹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례가 많은데, 윤 국장인 경우 2020년 9월 신임 국장으로 발령받은 후 1년 3개월여 지난 지금 기존 공무원 조직의 DNA을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윤 국장은 국장이라는 직책을 내세우는 꼰대적 태도가 아닌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으로, 적극적이면서 수평적 소통을 통한 협업을 통해 폐쇄적 공직 조직 내 역량을 인정받아 나가고 있다.

윤 국장은 “제주도에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 부서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전제한 후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한국형 뉴딜이라는 국가적인 대전환의 본격화 되고 있는데 제주의 창업 생태계를 어떻게 강화할지 현재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형 뉴딜이란 중앙정부의 정책에 동조하면서 작금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국장은 “제조업 등 기존 전통산업에 취약한 제주의 약점이 블록체인과 같은 핵심기술 분야에서는 오히려 앞서 나가는 최적의 환경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구축과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끊임없는 도전과제 제시를 통해 공직 내 선도하는 조직 강화로 제주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윤형석 국장이 총괄 운영하고 있는 제주도 미래전략국에는 4개의 실무부서가 있는데 먼저 주무부서인 △ 저탄소 정책과는 ► 제주 스마트그리드 시행계획 수립 및 시행, ► 지역에너지 수급 계획 및 대책 수립, ► 송·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관한 사항, ► 마을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 ► 도시가스 보급 확대에 관한 사항, ► 신재생에너지 CDM사업 등록 및 탄소배출권 판매 등에 관한 사항, ►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사업에 관한 사항, ► Carbon Free Island Jeju by030 계획 수립 및 시행 총괄에 관한 사항, ►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 ► 신재생에너지 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 등을,

△ 미래전략과는 ► 제주형 4차 산업혁명 정책에 관한 기본 계획 수립, ► 국내·외 연구기관 유치 및 R&D 지원, ► 첨단기술 신 성장 제조업 육성, ► 제주혁신클러스터 구축 및 ICT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에 관한 사항, ► BT, ICT 관련 기업 육성 및 관리, ► 블록체인, AI,D프린터, 5G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 업무 추진, ► 국제자유도시 핵심전략프로젝트(첨단과학기술단지)에 관한 사항, ► 지역산업발전 종합계획 및 지역산업진흥계획 수립을,

△ 디지털융합과는 ► 디지털융합사업 민관 파트너십 운영에 관한 사항, ►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 과제 발굴 및 조성, ► 빅데이터 중장기계획 및 실행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 스마트시티 사업/과제 발굴 추진, ► 내·외부 디지털 융합 혁신 과제 발굴, ► 공공데이터 개방 및 민간 활용․품질개선 추진에 관한 사항,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계획 수립 및 육성에 관한 사항 등을,

△ 정보정책과는 ► 지역 정보화 계획 수립·조정 및 평가, ► 지방 전자정부구축 및 운영, ►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 정보화 역기능 예방 및 건전 사이버 문화 확산, ► 사이버침해 대응 및 분석·예방, ► 지역정보화기반 조성에 관한 사항, ► 정보통신 고도화 계획 수립 및 시행, ► 정보통신 신기술 도입 및 확산, ► 정보통신 기반시설 지정 및 보호 대책 등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젠 대세가 돼버린 전기차를 비롯한 포함한 청정에너지 정책, 그리고 제주경제 등 제주 미래 먹거리를 포함한 삶의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주도 미래 산업 디자인 수장인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미래산업과 청정에너지, 더 나아가 미래비전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일간제주에서는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와 현재 고질적 문제점, 그리고 직면한 미래에 대한 제주 현안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에 관해 1부와 2부로 나눠 종합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한편, 이번 윤형석 국장과의 인터뷰는 코로나 19지침에 따라 마스크와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음을 밝힌다.

[다음은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과의 일문일답]- <1부>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CFI2030을 발표하고 추진해 온지 어느 새 10년,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이다. 그리고 최근 COP26에서 초청받아 현지에서 P4G 에너지 분야 최우수베스트십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CFI의 주요성과를 무엇이라 보는가?

지난 2012년 도내 신재생에너지 100% 달성과 운행차량(예상)의 75%인 37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담아 CFI2030 계획을 발표하고 실천해왔습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6.9%, 전기차 보급 2만4천여 대에 도내 운행차량 중 6.1%로 두 분야 모두 전국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화센터를 구축하여 앞으로 발생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자원화하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대해 주목받고 상도 수상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제주도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이어진 난개발로 인한 환경훼손의 심각성을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2012년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Carbon Free Island by 2030, CFI 2030)을 선언, '제주형 온실가스(탄소) 저감대책'을 제시했다.

*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덴마크 주도의 고위급 포럼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에 파리기후협약,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결합해 2017년 출범했다.

* COP26 : 영국 글래스고에서 2021년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말한다. COP26에서는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기금을 2배로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글래스고 기후조약(Glasgow Climate Pact)'이 채택됐다.

# 2020년 한국판뉴딜-그린뉴딜이 발표되면서 제주의 탄소중립을 위한 지난 노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제주의 CFI, 그린뉴딜은 어떤 사업들이 있고 성과는?

큰 방향으로는 지속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고, 이렇게 생산된 청정전력을 사용하는 여러 활용처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여 도민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우리 제주에서 실증하고 있고, 풍력·태양광으로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활용 또한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실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향후 발생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도내 새로운 산업 군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연구와 제품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내 축산분뇨 처리장에 사용 후배터리 기반 저장장치를 도입하는 그린뉴딜 사업이 전국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미래를 위해 선도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CFI2030' 탄소중립 실천은 참 어려운 과제인데, 문제점은?

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육지부에서 아직 발생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은 향후 육지부 적용을 통해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에 제주가 중요한 것이고 제주의 문제는 큰 자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현상 중 출력제어가 많이 알려져 있는 문제입니다.

바람이 잘 부는 날에도 풍력발전기가 돌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신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전력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 블랙아웃이 발생하는데,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에도 블랙아웃이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발전을 중단하는데 이것이 곧 출력제어입니다.

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게 되면 풍력발전의 확장이 저해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탄소중립 또한 더뎌지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상황은,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에 따른 사양산업, 분야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도내에서 전기차 보급에 따른 정비소·주유소 등 내연차 분야와 수소/LNG로의 전환에 따른 LPG분야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사양화가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고용유지·전환 방안이 마련되어 나가야 합니다.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윤형석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국장ⓒ일간제주

#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제주도에서 어떻게 하고 있나?

출력제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에 따른 전력의 초과공급의 상황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수요처를 확대하거나 공급을 조절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이 에너지 수요확대의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내년 도내 수소버스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개선에 만전을 기해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청소차, 농기계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열에너지로 저장하였다가 난방으로 활용하는 사업 또한 준비 중입니다.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합니다.

아직 국내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된 사례가 없는데, 신재생에너지 저장을 위해 제주에 설치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중인 상황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사양산업, 분야에 대해 관심을 더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탄소중립기본법에 ‘정의로운 전환’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제주도는 내연차와 가스산업분야 등에 대해 전환방안을 고심 중에 있습니다.

우선 현상과 현황파악이 중요한 만큼 중앙부처와 함께 고용영향평가 등을 통해 진단을 시작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 탄소중립의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기후위기가 심각하는 증거라 볼 수 있는데, 에너지 분야의 전환이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참 높아진 것을 느낍니다.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인류의 지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골든타임입니다.

대한민국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대통령께서도 올해 11월 COP26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겠다고 발표하신 배경입니다.

탄소중립의 실천은 더 이상 남 일이 아닌 나 자신이 실천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제주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그린뉴딜의 최선도지역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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