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창간 13주년 인터뷰]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1년 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서귀포시의 새 희망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그동안의 시간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참으로 엄중하고 치열했던 나날로 서귀포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안 과제 하나하나에 세밀한 관심을 쏟아왔다”며 “시민 중심의 현장행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엽 시장은 취임 1주년 맞아 「민선7기 후반기 1년 시정 주요 성과」로 ▻ 소통과 통합의 시정 구현, ▻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 문화·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 지속 성장·발전하는 더 큰 서귀포시, ▻ 공공 의료 환경 개선 및 복지 시책 선도, ▻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 ▻ 혁신과 신뢰의 공직 문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태엽 시장은“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1년간 거둔 결실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며 “다시 1년 전의 그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서귀포시의 새 희망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과제로 이어져 온 서귀포시 다양한 현안이 산적한 작금의 상황 속에 일간제주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김태엽 서귀포시장과 취임 1주년 그간의 소회와 서귀포시 현안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 19로 인해 서면 인터뷰로 진행됐다.

▲ 김태엽 서귀포시장ⓒ일간제주

[다음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과의 일문일답]

# 일간제주가 창간 13주년을 맞았다. 축하메시지를 해주신다면?

일간제주의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도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신문'을 표방해온 일간제주는 그동안 '사회 공기(公器)'로서 제주도내의 건전한 여론형성에 앞장서주시면서, 미디어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는 도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 보도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 지면을 통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애써주고 계신 양지훈 발행·편집인과 일간제주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년여 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 상황이 아직도 엄중합니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경각심을 결코 늦춰서는 안 될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 마스크착용을 철저히 실천하면서,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대비해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우리 서귀포시는 이미 현실로 다가온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하여 생명산업인 1차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농수축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서귀포in정」을 개설하여 운영해 들어갔습니다.

비대면 사회로의 흐름에서 관광 아이콘으로 등장한 웰니스 관광도시의 기틀마련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도심권을 관통하는 하영올레 1~3코스 개발해 냈고, 치유의 숲을 활용하는 웰니스 숲 힐링 주간행사, 산림치유 활성화 업무 협약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 청년들이 찾아오는 스타트업 도시기반 조성 ▽ 시민중심의 법정 문화도시 ▽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뉴딜정책과 연결하는 지역밀착형 뉴딜사업 발굴 ▽빅 데이터 활용하는 안부지킴이 사업 등에도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일간제주를 비롯한 온라인 매체들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일간제주의 무궁한 발전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1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시정을 운영해 본 소회는?

제가 시장에 취임한 지 어느새 1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보낸 그동안의 시간은 참으로 엄중하고 치열했던 나날이었던 같습니다.

사회 전반에 불어 닥친 급격한 변화와 예측 불가의 난제 앞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마다의 노력과 실천이 향후 서귀포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현안 과제 하나 하나에 세밀한 관심을 쏟아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장 눈앞에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재도약을 준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했습니다.

# 어려운 시기에 서귀포시를 이끌어 오셨는데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은?

모든 분들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19로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아니었나합니다.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만, 취임 후 저는 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그리고 다문화 관련, 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 분들이 계시는 곳 등 다양한 곳을 지속하며 현장중심, 시민중심의 시정구현에 최선을 다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희망을 드리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 일자리 창출,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구축, 청정한 자원을 십분 활용하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기반 마련,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현장과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떠한 노력들을 해 오셨는지?

저는 공직생활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행정에 임해 왔습니다.

시장 취임 이후에도 같은 믿음으로 시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을 위해‘화목(和睦)한 현장의 날’을 운영하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제약이 많았지만 지난 2월까지 복지시설 58개소, 48개의 마을, 다양한 민생현장 등 317개소를 방문하여 894건의 현장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중 73%인 657건을 해소해냈습니다.

이 중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반영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검토와 보완을 거쳐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다보면 배우는 것도 많고 어선화재 열화상 카메라 설치, 재해예방용 방풍망 피복재배지원 사업, 영농폐기물 중간 집하장 설치 사업 등 곧바로 정책으로 연결된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계층을 만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찾아가지 못한 곳이 많고 또 미처 방문하지 못한 곳에서는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특히 복지시설, 소외계층 등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현장에 나갈 계획입니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서귀포시의 준비 상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제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친환경, 안전, 행정역할 증대 등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 다시 말해 뉴노멀 사회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리 서귀포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신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서귀포형 뉴딜’ 사업 발굴,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상품개발 추진, ‘농수축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 청년 일자리 지원과 스타트업 공유 공간 확충을 위한 ‘스타트업 타운’ 조성, AI(인공지능)활용 안심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서귀포시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문화와 관광분야도 코로나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고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코로나19는 관광·문화분야의 패러다임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관광은 비대면, 안전, 개별관광 중심, 문화는 소규모·저밀도·비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관광업 종사자는 물론 문화 분야도 어렵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기존의 관광 상품, 대규모 이벤트 중심으로 만은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취임 후 관광융복합 콘텐츠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신설, 운영함으로써 웰니스관광, 마을관광, 언택트 관광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첫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소규모·저밀도·비대면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여 문화도시기반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계속해서 문화도시기반을 확충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 김태엽 서귀포시장ⓒ일간제주

# 의료와 복지 분야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이에 대한 해결 시책들이 있다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의료와 복지 인프라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 안전망 구축을 본격화 하여 전국 최초로 의료 취약지 민관 협력의원 건립(대정읍/41억원 투입)을 추진해냈습니다.

지역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성산, 표선, 안덕의 보건지소 확충을 완료했으며, 서귀포의료원 기능보강 지원, 도내 최초 다수 사상자 이송용 응급버스 도입을 추진해냈습니다.

한전과 SKT와의 협업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 안부지킴이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비대면 스마트 안심돌봄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복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 지역경제 회복은 물론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정확충을 위한 방안은?

감귤과 1차산업은 서귀포시 지역경제의 근간입니다.

소비자 중심의 고품질 적정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신품종 공급과 생산시설 현대화,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을 단계적으로 준비하여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서귀포 온라인 쇼핑몰 명칭이 ‘서귀포인정’인데, 인정된 서귀포시 농수축산물을 서귀포시민의 인정으로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 7억2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습니다. 참여 농가들은 기존의 유통판매보다 평균 62%가량 더 높은 수취가격을 받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더욱 경쟁력 있는 쇼핑몰로 성장시켜 농가들이 땀 흘려 생산한 우수 농수축산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와 관광, 스포츠 산업은 코로나19로 다시 한번 확인된 자연경관과 청정 이미지를 활용하여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자연자원을 연계하여 특색 있는 웰니스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또한 시민 주도의 문화도시 조성으로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비대면 콘텐츠를 확대 발굴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스타트업 타운 조성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서귀포시를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입니다.

서귀포시는 제주개발공사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의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사업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하여 지난해 12월 28일 최종 대상지로 선정이 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은 청년 창업 지원시설뿐 만 아니라 거기에 청년 창업가들의 주거를 같이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으로,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제주개발공사가 사업을 시행하게 되는데, 총 222억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하여 22년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의 청년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제주개발공사의 주거복지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서귀포시민들께 하실 말씀이 계시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엄중한 상황이라 성과를 논하기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도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입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신발 끈을 고쳐 매며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여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열거했던 모든 성과와 결실은 오로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시정에 전념하며 지역경제와 민생활력을 도모하고 성과를 내는 것으로 시민 여러분께 보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통과 협치의 시정운영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발로 뛰며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귀포시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데 역량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시민 한분 한분을 소중히 생각하는 행정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아낌없는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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