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 “한국마사회가 체계적으로 모든 공개 데이터베이스에서 국내 도축 경주마 정보 제거”주장

2020년 10월 1일부터 6월30일까지 총 947 마리의 말들이 도축되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도축당한 말들을 식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퇴역경주마들에 대한 잔혹한 폭행과 도축을 폭로한 미국 피타의 잠복조사 “케이-크루얼티’로 인한 타격복구에 아직도 매진하고 있다. 이 조사로 인해 농협 소유의 제주축협과 몇몇 직원들이 국내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며 다른 말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도축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개된 영상에 국내외 수많은 매체와 대중들이 분노를 표했다.

한국마사회측은 경주마 은퇴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내놓은 형식적인 대책들은 식품 또는 동물 사료를 위해 도축되는 말 두수를 줄이는데 부족했다. 마사회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은폐하려고 했다. 종마 프라이빗 보우를 포함한 말들에 대한 모든 도축기록이 한국마사회 데이터 베이스에서 제거되었다. 피타는 2006년 켄터키 더비에 출전한 프라이빗 보우가 2020년 7월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사실을 폭로했으며 프라이빗보우의 도축 사실은 공개된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제 그 데이터 영역은 삭제되어 빈칸으로 나타난다

또한 마주들이 도축장으로 보낸 말들의 식별번호로 말들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에 배포되었던 도축여부 확인용 도축리스트 [2020년 2분기 예시] 역시 더 이상 한국마사회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2020년 10월 전에는 이 도축리스트들이 도축된 말들을 식별하는데 사용될 수 있었으며 피타에 의해 도축된 말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되어 대중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러한 처참한 이미지들은 피타의 웹사이트에 게시되었으며 여기에는 부산에서 경마 출전하여 부상을 당하고 3일 뒤 제주도 도축장에서 피타에 의해 촬영되었던 더러브렛 케이프 매직도 포함되어있다.

피타의 부의장 캐시 기예르모는 “한국마사회가 데이터베이스를 지워버렸지만 한국마사회의 손은 여전히 피로 더럽혀져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위는 살생을 멈추기는커녕 증거인멸을 하려는 부끄러운 시도이다” 라고 말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마 시설 및 번식 사업을 운영하는 스트로낙 그룹이 자사 소유 말들을 경마 또는 번식을 위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방침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의 박창길 교수는 “한국마사회는 투명성을 보여줄 공적 의무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에 역행을 하고 있으며 신뢰를 잃었다. 비윤리적이고 전면적인 도살과 처우를 멈추지 않으면서, 공개된 기록들을 삭제하는 마사회의 말복지 또는 퇴역 경주마 사후관리에 대한 노력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물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리가 학대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는 문구를 슬로건에 포함하고 종차별주의, 인간우월주의 세계관에 반대하는 피타는 마사회측에 북미 더러브렛 사후관리 협의체의 (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 체계를 벤치마킹 하여 상금의 2%를 사후관리에 배정하고 북미로부터 수입된 말들이 도축당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피타는 마사회가 공기업으로서의 법적인 의무를 수행하여 도축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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