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문재인, 누적 득표율 46% 대세론 확고부동
ㆍ4일 경남 경선에서 합종연횡 여부 가늠할듯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연승을 달리자 이미 '대세론'이 확고부동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재인 후보는 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834표 중 5928표(득표율 50.09%)를 얻어 3143표(26.56%)를 얻은 손학규 후보와 1976표(16.7%), 787표(6.65%)를 얻은 김두관, 정세균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문재인 후보는 순회경선 개막이래 치러진 6번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재인 후보는 초반 경선인 제주·울산·강원·충북 경선에서 1위를 휩쓴 것에 이어 전날 치러진 전북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야당 대선 후보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누적 득표율은 46.15%에 머물러 결선 투표 없이 후보자로 당선되는 조건인 과반을 회복하지는 못해 결선투표의 여지는 남겨뒀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46.15%(5만221표), 손학규 25.78%(2만8059표), 김두관 14.74%(1만6036표), 정세균 13.33%(1만4505표)다.

인천 경선 개표가 발표된 직후 문재인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어 가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경선 전반전에서 문 후보의 독주를 막지 못한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은 '반전'을 기대했지만 결국 연승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문재인 후보는 특히 전북경선에서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정세균 후보까지 제치며 그간 우려됐던 '호남 비토(肥土)론'의 일부를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4일 치러질 경남 경선마저 문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이 대세론을 뒤엎긴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의 경선구도를 보면 문 후보와 1대1 구도를 유지하면서 반전을 노리기는 힘들다는 게 민주당 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비문 후보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역순회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면서 동시에 다른 후보들과의 연합전선 형성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박준영 후보의 사퇴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비문 후보간 합종연횡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커졌다.

당내에서 친노(친 노무현)계 득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문 후보들이 힘을 합칠 경우 언더독 효과(약자에게 동정심이 가는 것)가 생겨나 결선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은 비문 개별 후보 주변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

비문 후보들은 지도부 및 당 선관위의 형성성 문제 및 모바일투표 무효표 처리 논란, 문 후보 측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과 선거인단 모집업체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경선자체의 불공정성을 끊임없이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황에서 문재인 대세론에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카드인 셈인 비문 후보간 합종연횡 여부는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서로 정치적 기반임을 자임하는 경남 경선 결과에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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