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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 제주연구소는 3월 26일 서귀포시 신양해수욕장 일대에서 제주대학교, 마을공동체와 함께 파래 수거 작업을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정화활동은 대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요서식지의 파래를 조기에 수거할 경우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파래 대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서귀포 성산읍에 위치한 신양해수욕장은 여름철이면 발생하는 파래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래 대발생 현상은 수중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해서 대형해조류인 파래가 늘어나 과다 증식 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의 해수 속 영양분이 담수 또는 배출수 등에 의해 과다하게 공급되거나 수온상승, 일조량 증가 등으로 파래가 활발하게 증식한다.

파래가 대량 발생하면 해양생태계의 균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악취 발생이나 미관에도 좋지 않다.

지자체에서는 해변에 퇴적된 파래를 수시로 수거하는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업활동 및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OST 손영백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신양해수욕장 일대는 제주도 내에서 파래 발생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작년 한 해동안 파래 누적 발생 면적은 약 2백만m2로 축구장 28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40년 동안 신양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파래 대발생 비교 사진(자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일간제주

또한, 파래 발생량은 3월이 가장 적고 수온과 일사량이 많은 6월이 최대로 나타났는데 KIOST는 3월에 집중적으로 수거하여 추후 파래 제거면적에 따른 발생량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제주연구소 강도형 소장은 “제주도 바다에서 발생하는 현안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은 우리 제주연구소가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도의 해양환경 연구를 통해 유해환경의 피해를 줄이고,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잘 지켜 제주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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