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입장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동안 제주 도민사회에 반목적 대립과 소모적 갈등을 초래하고 통합에 장애가 되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도민여론조사가 결국 반대라는 선택으로 귀결되었다.

이번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여론조사의 결과는 제주의 미래가치 자산인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더 이상 정부나 제주도정의 수요 일변도의 정책적 과잉 난개발을 통한 물질적 풍요가 아닌, 내적행복의 삶의 질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나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대재앙의 전 세계적 공포의 위기 상황과 맞물려 이를 현재 직접 체험 목도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주는 지구 자연환경의 문제와 물질적 풍요에 대한 역설적인 교훈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도민사회는 제2공항 건설이라는 공공의제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정부나 제주도정의 공공적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 지역사회의 주인인 도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하여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적 숙의의 과정이 반복적 학습을 통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대한 결정의 판단 주체도 지역사회의 주인인 도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도민통합시대를 위해 도민이 바라는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될 시점이다. 앞으로 제주도정은 물론 우리는 파괴되었던 지역공동체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전도적 차원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찬반 양론으로 분열되었던 도민사회의 갈등 해소를 통해 제주발전을 위한 기회로 이를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금번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듯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은 도민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여 제2공항 건설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며, 또한 제주도정은 도민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고 건전하고 새로운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제주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민시대(대표 양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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