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코로나 19대책 필요한 추경...경제 살릴 의도가 있긴 하나!!”
김태석 의장, 제382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원희롱 제주도정 작심비판

▲ ⓒ일간제주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4일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출한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뜻)’이라는 뜻의 작심비판에 나서 해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피해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긴급 재난 지원금’에 대해 효율성과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사용지역 제한 폐지와 현금 지급방식을 제안했다.

김태석 제주도의장은 이날 오후 2시에 개회한 제382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제주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건 바람직한 정책 판단”이라며 서두에서는 이례적(?)으로 치하했다.

그러나 김 의장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 자명한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역과 일상, 관광이 공존하는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할 시간”이라며 “그런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관광객들에게 제주에 오지말라는 호소는 도민의 신체적 생존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풀이되지만 경제적 생존을 고민하는 이들에겐 모진 조치”라며 “재난 위기상황에서 약자로 내몰리는 영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근로자, 그리고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에 제주도정이 더욱 집중해 나가야 한다”며 비판했다.

김 의장은 작심하듯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출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예산 편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제주의 올해 1/4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3%, 14.8%가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일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이 정도의 매출감소는 사실상 폐업까지 고려해야 하는 수준의 타격”이라며 “이미 올해 1/4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로 (각종 취소된 축제 및 행사)불용예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삭감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정투입 계획을 발 빠르게 준비했어야 했다”며 제주도가 코로나 19로 피해본 도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코로나19 대책을 위해 편성한 추경안에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에 적극 나설 것을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의 ‘긴급 재난 지원금’비판에 강한 질타로 나선 이유에 대해 ‘원 지사의 중앙정치를 위한 의도적 참견’이라는 판단에 기인한 일침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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