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께 죄송”...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대구 항공편 중단 요구 ‘결국 철회’

▲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시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감염 청정지역’이었던 제주가 ‘코로나 19’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경북 지역로부터의 접촉 가능성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일시 중단 추진을 철회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대구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SNS 갈무리ⓒ일간제주

원 지사는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신속한 중단조치로 효과적인 방역망을 구축했었다”며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며 대구시민들을 생각치 못한 신중하지 않은 모습임을 자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제주도민과 함께 대구시민을 응원하며 이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에 근무하는 해군 병사 1명이 고향 대구를 다녀온 뒤 확진 첫 판정을 받자 “대구-제주 항공노선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 지사의 대구시민들을 향한 유감표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총선 앞을 두고 보수 정당 최대 지지기반인 T.K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액션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원 지사의 제주-대구 항공노선 중단 철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항공사는 대구발 항공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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