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 제10기 임원진 구성

▲ (제주지역본부, 제주시지부, 도청지부 당선자)ⓒ일간제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본부(이하 제주본부)는 지난 1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일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로 제주본부(본부장 임기범·사무처장 현광남), 제주도청지부(지부장 양신옥·사무국장 권숙희), 제주시지부(지부장 강병철·사무국장 양창모), 서귀포시지부(지부장 장승운·사무국장 오봉주) 후보를 당선시켰다.

▲ (서귀포시지부 당선자)ⓒ일간제주

이번 당선자들은 제10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 임원들로써 오는 3월에 출범하여 향후 2년간 제주본부 및 3개 지부를 이끌게 됐다.

이는 우리 나이로 19세와 20세 가장 혈기 왕성한 시기를 조합원 및 도민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하겠다.

지난 2002년 11월 5일 정권의 하수인이길 거부한 제주지역 뜻있는 공무원들이 〃부정부패척결, 공직사회 개혁″의 기치아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제주본부)″를 창립하였다.

항상 시대를 앞서서 고민했고 실천해 왔던 제주본부는 당시만 해도 사회내 만연했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통해 청렴한 공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왔으며, 산재한 사회적 부조리 척결을 위한 도민토론회 개최, 각종 관제 행사시 공무원 불법동원 금지, 공직 내부의 대표적 차별규정이었던 직급별 정년 이원화 폐지 등 사회개혁에 앞장섬은 물론, 연금개악 반대 등 공무원 노동자권익증진을 위한 수많은 사업들을 전개해 왔으며, 제주지역을 광기로 몰아갔던 세계7대경관 추진 허구성을 최초로 폭로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주4.3을 전국적으로 이슈화하여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려내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펼쳐오고 있다.

물론 그간의 과실 뒤엔 피눈물이 있었으며 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하겠다.

사회 정의를 향한 올곧은 소리와 고집스런 외길은 가시밭길의 험로여서 2004년엔 공무원 노동3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전국의 3,000여명의 징계와 136명의 해직자를 낳았으며, 제주본부 역시 당시 초대본부장(김형산)이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의 수구정권은 시대의 양심을 지키고자 적폐세력인 자신들에게 감시의 눈길을 부릅뜨고 사회정의를 외치며 저항했다는 이유로 우리조합에 대한 설립신고를 의도적으로 반려하였을 뿐 아니라, 법외노조라는 미명하에 추운 아스팔트로 내쫒는 만행을 자행하였다.

그 길이 워낙 험로여서 때론 지치고 너무 아려서 우횟길의 많은 유혹들이 있었지만 우리들은 묵묵히 응원해주며 늘 함께 해주었던 수 많은 도민들과 조합원 동지들이 있었기에 함께 뚜벅이 외길만을 고집하며 촛불혁명에 적극 나서 마침내 새로운 정권하인 지난 2018년 3월 29일 설립신고라는 대한민국 공무원 역사의 새 지평을 열어 젖히는 기쁨도 맛보았다.

이는 정부가 설립신고를 받아 준게 아니라, 그동안 양심을 지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봤던 우리 노동조합에게 내려준 시대적 산물이며 올곧은 외길을 걸어가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임에도 수구 보수세력의 협공에 밀려 최저 임금제 후퇴, 공무원 연금개악 시도, 소득주도 성장 폐지 등우리 공무원노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민중들의 요구는 뒤로한 채 친자본 편에서 노동개악 시도를 통해 그들만의 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제주지역은 한 술 더 떠서 제2공항 갈등, 시설관리공단 설립 시도 등에서 보듯 21세기 보편적 화두가 생태, 인권, 평화, 환경이어야 함에도 이는 먼 훗날 공상의 단어로 각인시키려 하는게 작금의 현실인 듯 하다.

또한 공무원노조 현실 역시 전국의 해직동료 136명 어느 누구도 일터로 못 돌아온 채 청와대, 국회, 정부청사 앞에서 “해직자 원직복직 특별법 제정”이란 가슴저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청년의 나이에 접어든 제10대 제주본부는 지난 18년의 성과를 토대로 2020년을 맞아 공무원노동조합에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마다않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노동시민사회단체와 공적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시대 사명을 함께 짊어져 나갈 것이다.

그 길엔 언제나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 할 것이며 도민들의 가열찬응원이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해직자 원직복직, 노동3권 쟁취,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등 우리 앞 현실들에 대해서는 타협없는 원칙들을 지켜 나가겠다.

법외 쓰라림을 함께했던 조합원 동지들과 뚜벅이의 옳은 한길을 응원해줬던 도민들을 생각하며 제10대 출범이 축하만이 아닌 책임의 가치로 가슴속에 새겨나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참공무원으로써 넓은 어깨와 따뜻한 가슴을 갖고 청년 공무원의 외길을 걸어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제10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본부 당선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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