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뒷전이고 정쟁만 일삼는다며 역대 최악의 국회라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공수처 등 각종 현안에서 대립각을 새우며 나서고 있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 얼굴이 바뀌었다.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심재철 의원이 차지한 것.
자유한국당은 9일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출로 새로운 각오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처리가 시급한 민생과 경제, 그리고 안전법안뿐만 아니라 첨예하고 맞서고 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선거법, 그리고 공수처 등 사법개혁을 놓고 치열한 기세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화에서 다소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곧바로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의 시동을 걸었다.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사는 오늘 당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가 참여해 (교섭단체) 3당이 참여해 논의하고, 예산안은 내일(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해 나가며, 한국당은 11월 29일 상정된 본회의 안건(199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의총 동의를 거쳐 철회한 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외에 문 국회의장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회의에 부의된 선거·사법제도 개혁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하지 않으며, 10일 본회의에서는 오전 10시에 개의해 그간 밀렸던 비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것.
그러나 심 원내대표의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당에서 반발이 일면서 취임하자마자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는 모양새다.
이날 심 원내대표는 합의한 내용에 대한 추인을 위해 9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2시간 동안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한국당 내 반대 기류로 인해 이날 오후 여야 교섭단체 회동에서 합의한 법사위 계류법안 처리도 무산됐다.
또한, 10일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한 본회의가 제때 열릴지도 미정이다.
한편, 한국당 새 원내 지도부의 야심찬 계획이 첫걸음부터 삐걱되면서 험난한 정치행보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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