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 판정’이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쳐 국내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했다.

건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평가받아왔던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4기는 그를 지지하는 팬들을 포한함 많은 국민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 인천유나이티드 F.C 홈페이지 갈무리ⓒ일간제주

이러한 내용은 유 감독이 직접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다.

19일 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팬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내 건강에 대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조심스럽게 서두를 열더니 “지난달 중순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며 “그래서 곧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담담히 당시 상황을 적어 내려갔다.

이어 유 감독은 “(처음에는)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나는 받아들여야만 했고, 나로 인해 선수들과 팀에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에, 내 임무를 다하겠으며 선수,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스스로도 긍정의 힘을 받길 원한다.”며 감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어나가겠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구인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인천의 올 시즌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도 끝까지 버티고, 또 버틸 것이며,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굳건한 마음의 약석을 전했다.한편, 유상철 감독의 인천은 오는 24일 상주 상무와 홈경기, 30일 경남F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문] 유상철 감독 ‘팬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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