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4일 기자회견 통해 경기도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식사과 요구하고 나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청은 제주도민들에게 상처 준 허위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라!!”

▲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14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청에 평택항 폐기물과 관련해 공식사과를 요청했다.ⓒ일간제주

제주시가 최근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야적된 생활폐기물 배출처가 제주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가 공식사과 없는 행태에 강하게 비판하면서 재차 공식 유감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14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정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청은 지난 3월 26일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평택항에 야적된 생활폐기물과 관련하여 ‘평택시에서 (쓰레기 처리에 대한)행정대집행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처리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구상권을 예고 통보했다.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는 경기도민이 보고 있다”며 관계 기관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 확인 없이 섣부른 판단으로 책임을 제주도로 단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환경부는 지난 10일 언론 배표 자료를 통해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폐기물 4666t을 처리 완료했다”며 “처리 결과 제주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갈무리ⓒ일간제주

이에 지난 3월 필리핀 불법 수출 '압축포장 쓰레기'논란 속에 해당 쓰레기 생산지가 제주산임을 강조하면서 구상권 청구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기세싸움을 전개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식적 사과 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도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러한 환경부의 발표 이후 현재까지 공식사과를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윤 국장은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시는 경기도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필리핀에서 반송된 쓰레기 중 상당부분이 제주산이라고 단정했다”고 전제한 후 “이로 인해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특히, 환경부 쓰레기 처리결과 발표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사과하는 글을 올렸으나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했다”며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항에 대해 정정보도와 함께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 유튜브 계정 ‘원더풀TV’ 갈무리ⓒ일간제주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원더풀TV’를 통해 ‘이재명 지사님, 사과에 웬 훈장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재명 지사께서 경솔하고 가벼운 언사로 제주도민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 명예를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제주도 공무원들이 평택항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 가며 ‘제주산 쓰레기’가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소위 ‘뻘짓’을 해야 했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하면서 이 지사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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