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민에게 사과표명...원희룡 지사 ‘훈장질’작심비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민에게 사과를 표명하면서 ‘쓰레기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웬 훈장질’이라며 작심비판하고 나서면서 2라운드 공방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필리핀 불법 수출 '압축포장 쓰레기'파장 속에 해당 쓰레기 생산지가 제주산임을 강조하면서 구상권 청구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기세싸움을 전개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도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는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되돌아 온 컨테이너 195대 분량(4천666t)의 폐기물 처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도산 쓰레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 ⓒ일간제주

이에 원 지사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인 ‘원더풀TV’를 통해 ‘이재명 지사님, 사과에 웬 훈장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지사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비난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날 영상에서 원 지사는 “이재명 지사께서 경솔하고 가벼운 언사로 제주도민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 명예를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제주도 공무원들이 평택항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 가며 ‘제주산 쓰레기’가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소위 ‘뻘짓’을 해야 했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민의 자존심은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는 글 한 줄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한 후 “(이 지사의 사과문 내용 중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증거가 없어 할 수 없이 무혐의라는, 그리고 경기도가 제주도를 봐 주겠다는 뉘앙스도 있다”며 “일방적으로 근거 없이 단정하고 제주도민을 범죄자로 몰고 간 것은 이 지사 본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원 지사는 작심하듯 “(더군다나 이 지사의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에 함께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뒷부분에 대해)‘유체이탈 화법’ 아니면 ‘사과하면서 웬 훈장질이냐’라고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월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되돌아 온 컨테이너 195대 분량(4천666t)의 폐기물 중 압축폐기물을 제주도에서 나온 쓰레기로 단정짓고 자신의 SNS에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며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원 지사와 제주도민들을 저격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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