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 동시조합장 28일 선거운동 개시, 도내 32개 조합장 선출...선거인명부 3월 3일 확정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26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이 돌입하게 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데, 후보자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선관위와 서귀포시선관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제주도내 지역농협 19개를 비롯해 품목농협 1개, 축협 3개, 수협 7개, 산림조합 2개 등 모두 32개 협동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80명 안팎의 출마자가 선거판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 레이스를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간 눈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출마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회 선거에는 71명이 후보 등록해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3선 혹은 일산상의 이유를 들어 6개 조합에서 막강한 조합원들의 지지를 가진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후보군들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인명부는 3월 3일 확정되는 가운데, 조합 구성원수가 제주시농협과 감협은 1만명에 넘는 반면에 400여명이 인되는 조합도 있어 조합 규모별로도 선거패턴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도내 조합장 선거에선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에 도민사회 내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4월로 창립 42주년을 맞는 제주시농협은 조합원 1만명과 상호금융여수신 3조원(예수금 1조8000억원) 규모로 전국 1130개 농·축협 중 10위권 안에 드는 알짜 농협이다.

현재 16개 신용점포와 농산물공판장 1개소, 산지유통센터 1개소, 하나로마트 2개소, 하나로유통센터 1개소, 영농지원센터 2개소, 주유소 3개소 등의 경제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농협의 하나로마트인 경우 전국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조합으로서 중앙 농협에서도 막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 이번 선거에 더욱더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제주시 농협 조합장 출마 예상자로는 현직인 양용창 조합장을 비롯해 고봉주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권해철 하나감정평가법인 제주지사장, 김동욱 전 제주도의회 의원, 문명권 전 제주시농협 기획상무 등이 가세해 최대 5파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면 아래에서 출마 후보자들 간 이해관계로 인해 본선에서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미농협도 5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제주시농협과 함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다음 날인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12일까지 13일 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현행 규정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후보자 본인으로만 한정하는 등 선거운동이 상당히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조합원들이 후보자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앙선관위와 제주도선관위에서는 홈페이지에 동시조합장선거통계시스템을 마련해 선거 관련 기본현황, 후보자, 투·개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에 나서고 있다.

후보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거공보와 벽보, 전화, 문자메시지, 명함, 어깨띠 등을 이용해 자신의 정책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투표소는 제주시 12곳, 서귀포시 9곳 등 모두 21곳에 설치되는데,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조합원은 각 행정시에 설치된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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