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수 위원장, "의회 차원 엄중한 책임 물을 것"경고...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대거 원 지사 비판 나서

▲ 12월 6일 제36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대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국내 영리병원 1호 중국자본 녹지국제병원에 조건부 허가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내에서 격양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6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 이하 예결위)의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 새해 예산안 심의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 정민구(제주시 삼도1동·삼도2동) 의원은 "더 이상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원희룡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촉발됐다.

이날 정 의원은 격양된 목소리로 "오늘은 예산심사 자리이지만 방송을 보고 있는 도민들에게 영리병원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인 5일 원희룡 지사가 영리병원을 허용했는데 지사가 정책결정을 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번 영리병원 허가 결정은) 가장 기본인 도민의 여론을 무시했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작심하듯 “의회에서 제정한 숙의민주주의 실현위한 기본조례 바탕으로 공론조사위원회 만들고 그 결과에 (원희룡 지사는)따르겠다고 했다.”며 “공론조사 결과 나오니까 존중하겠다고 했으며, 도정질문에서도 여론에 따르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흘 만에 모든 게 바뀌었다"고 격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예산안 심사를) 보이콧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며 ”그러나 차마 그럴수가 없는 것이 의회라도 도민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라며 "원 지사는 더 이상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원 지사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무소속인 안창남(제주시 삼양동·봉개동)의원도 "정말 실망감 떨쳐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분노했다“며 원 지사의 '말 바꾸기'와 '도민 기만'의 구체적 근거를 지적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문종태(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원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두고 “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현수(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일간제주

한편, 고현수(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위원장은 "의회 차원에서 엄중한 책임을 묻는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이번 영리병원 허가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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