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일간제주와 인터뷰

▲ ⓒ일간제주

한국과 중국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갈등으로 하락했던 중국인관광객들이 다시 물꼬를 틀어 제주로 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 관광도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관광정책 수장으로, 낡은 관광정책을 과감히 벗고 제주청정자연과 지역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토대 마련에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도 애월읍에서 태어난 박홍배 제주 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제주도 투자유치과장, 국제자유도시과장, 경제산업통상국장,특별자치행정국장을 거치며 제주도에서 41년간이나 공직에 몸을 바친, 제주를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아는 어떻게 보면 제주도민중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작년 10월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누구보다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취임 당시에 청문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문회 분위기를 평소 잘 안다면, 이러한 평가를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일간제주는 지난 8일 제주관광시장 현안에 대한 문제와 미래비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 봤다.

Q1. 지난해 10월,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회가 어떠신지요? 

네. 제가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덧 10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데,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 기간을 돌이켜보면 사실 제주 관광산업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관광 금지 조치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현재까지 실질적인 단체 관광객들의 제주 입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여행업계, 숙박업계, 요식업계 등 관광과 밀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데요.
우리공사 역시도 면세점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해 매출 목표가 하향 조정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 저는 지난 취임 시 다짐했던 도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리더로서, 조직의 내실화 및 제주 관광의 질적성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통합마케팅 조직 수장으로서, 도민과 관광업계간의 소통과 공유를 더욱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내실 있는 관광 육성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우수 등급을 획득하셨는데요. 그 비결과 소감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공사는 그간 고객 서비스가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기 위해 고객 의견 수렴 채널을 다각화하고, 추진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과 관광업계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폭 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고객만족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공사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광업계, 학계, 문화, 예술분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의 소리 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제안을 사업에 반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고객 접점 서비스 품질 및 서비스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공사는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드배치로 인한 관광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관광객 유치 확대와 해외 시장다변화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 1,352만명 유치와 5년 만에 일본관광객 증가세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또 제주관광 질적성장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제주의 숨은 비경을 발굴·홍보하였으며, 제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의 지역 유인을 확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공사는 지역의 자원과 생태 등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주민주도 마을 관광사업을 추진, 지역주민의 실제 소득 창출을 실현한 부분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영업수익 607억원 달성과 제주관광 자립 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한 시내면세점이 주요 고객 이탈에도 불구하고 ’16년 43억원에서 ’17년 12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 흑자전환에 기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공사는 신화월드로의 성공적인 이전을 통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됐습니다.

이번 고객만족도 전국1위와 경영평가 결과는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도민과 관광객 덕분이며, 앞으로도 제주관광공사는 청정과 공존의 제주관광 실현을 위해 현장 중심의 관광 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또한 관광 진흥을 통한 수익이 도민에게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도민과 관광객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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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제주관광공사,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또 주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간략히 소개해 주실까요? 

제주관광공사는 저가관광 체질 개선, 개별관광객 및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등 프리미엄 제주관광 환경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가 글로벌 관광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요.

이를 위해 국가별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별·생애주기별·테마별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한 제주 취항 전세기 노선 확대 등의 접근성 강화 마케팅을 통해 해외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공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관광, 야간관광, 향토음식 등의 지역관광 콘텐츠를 개발·홍보함으로써 제주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안심하고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제주 방문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4. 제주관광공사의 면세점이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리조트죠. 제주신화월드로 자리를 옮겼다 들었는데요. 이전 효과가 좀 나오고 있나요?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 2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개점한 시내면세점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주신화월드로 이전을 추진해왔고, 올해 1월 5일부터는 신화월드에서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화월드 이전 이후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의 매출신장을 보이면서 신화월드 이전 프로젝트는 가히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올해로 개점 3년차를 맞는 만큼, 마케팅과 영업체계가 안정화된 기반 위에서 신화월드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신화월드는 대형 카지노, 고급 숙박시설, 컨벤션·테마파크 등을 갖춘 프리미엄급 복합리조트인 만큼, 앞으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제주신화월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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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앞으로 박홍배 사장님이 이끄는 제주관광공사,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신지, 앞으로의 계획은?

네. 저희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과 공존의 미래비전과 질적성장의 정책을 기반으로 제주 관광의 매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제주 관광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제주, 고부가가치 관광 육성을 통한 고객 중심의 관광 생태계 구축, 창의적인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시장 형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제주관광공사가 2008년 창립 후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요.

저는 우리공사가 지금까지 걸어온 10년에 이어서 미래 10년을 대비하고 제주관광 마케팅 컨트롤 타워로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제주다움의 콘텐츠 구축, 시장별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관광객 환대를 위한 수용태세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주도형 지역관광 사업의 운영 체계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상권 및 마을관광을 연계한 콘텐츠 발굴로 소득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제주관광공사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일간제주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박홍배 사장은 직접 문을 열어주면서 배웅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CEO들에게는 보기 힘든,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할 때 나오는 제스쳐였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 주관 올해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358개 지방공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제주관광공사의 수장인 박홍배 사장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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