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행자위 위원장 “도민의 공복 공무원이 근무지 기피, 장난하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조용히 지적하면서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스타일인 강성균 의원이 집행부에 대해 크게 일갈하고 나서 해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일간제주

강성균(더불어민주당, 애월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은 12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획조정실, 감사위원회, 총무과 등의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강성균 위원장은 서귀포시 지역에서의 임용 경쟁률이 도 본청보다 떨어져 낮은 점수에도 합격할 수 있게 된 이유에 대해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 공무원은 주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고 전제한 후 “주민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가야하는 공직자가 서귀포시에 근무하고 싶지 않다해서 공무원을 따로 채용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공무원이 낭만적으로 일하는 곳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이영진 제주도 총무과장에게 “여기 앉아 계신 (공직자)분들도 다 같은 시험지를 봤다”며 “그런데 점수가 높은 사람은 불합격하고, 낮은 사람이 합격하는 게 이해가 되느냐“며 행정시장이 선출직이 아닌 제주도지사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시스템과 연결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더니 강 위원장은 작심하듯 "이러한 문제점을 노출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와 관련된 업무는 (도의회에서)절대 심의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이영진 총무과장은 "두 제도 모두 사용해봤는데, 일괄 배분하는 것보단 서귀포시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합격자들도 다수 있다“며 ”현재 이러한 문제로 타 시도에서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명했다.

그러자 강 위원장은 "도민 전체에 대한 봉사 의무를 갖고 있는 공무원이 합격해서 특정 지역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가도 되는 것이냐.“며 "제주도에선 임용되면 어디 가서든 근무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며 인사권을 총괄로 가지고 있는 작금의 제주도지사 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해당 제도 조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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