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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가득 움켜지고서도 더 따고 싶어하고, 숨이 턱에 차오르면서도, 물위로 떠오를 줄 모르는 우리에게 물질하는 해녀는 가르쳐주는 것이 많다.

그리고, 해녀는 매일의 삶이 죽음이라며 매일 마주하는 두려움을 뛰어넘는 용기, 작은 몸으로 파도와 맞서온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전해 준다.

본 점자도서관에서는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 ‘바다에서 삶을 캐는 해녀’, ‘이여도로 간 해녀’ 총 3종을 점자도서로 점역․출판하여 전국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무상 배포한다.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은 대한민국 전역에 ‘올레 신드롬’을 일으키며 ‘걷기 여행’ 열풍을 불러 온 서명숙의 저서로 제주올레길을 내며 바당올레길에서 만난 제주해녀가 주었던 깊은 인상을 기억해 해녀의 삶과 역사를 알리기로 결심, 인류 최초의 전문직 여성인 해녀들의 모순적이면서도 강렬한 삶을 재현한 책으로 온몸으로 삶에 뛰어든, 제주해녀의 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다에서 삶의 캐는 해녀’는 수필가이자 시인인 강영수의 저서로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우도와 해녀에 대한 이야기로써 해녀들끼리만 소통하는 말을 비롯하여 점점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해녀의 언어와 생활상을 기록한 책이다.

‘이여도로 간 해녀’는 박재형의 저서로 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책으로써, 제주 사투리와 토속어를 사용하여 가정의 경제를 이끌어 간 제주 해녀들의 삶과 1932년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 하도리, 종달리, 우도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생존권 수탈에 항거한 ‘해녀항일운동’을 묘사하여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해녀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동화이다.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은 국판변형(150×210mm, 274페이지), ‘바다에서 삶의 캐는 해녀’(160×210mm, 291페이지), ‘이여도로 간 해녀’(170×260mm, 42페이지) 각1권으로 발간됐던 내용을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의 특성상 점자판으로 제작한 결과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230×280mm, 바인더 제본, 1권: 146페이지, 2권: 129페이지), ‘바다에서 삶의 캐는 해녀’(1권: 109페이지, 2권: 118페이지, 3권: 111페이지), ‘이여도로 간 해녀’(150페이지)로, 총 3종 6권으로 제작되었다. 각 도서별 저자와 출판사의 자료협조,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발간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제주해녀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으로, 해녀들이 물질 할 때 쓰는 도구, 언어, 해녀학교 등 제주해녀의 삶이 어떠한 지 점자책을 통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보면 살게된다)’라는 제주해녀의 말처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해줄 것이다.

한편,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에서는 제주도의 역사, 문화, 관광지 소개 등 제주도를 널리 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제주관련 서적을 점역․출판하여 타지방 시각장애인들에게 대출 및 기증을 통해 제주를 홍보하여 타지역 점자도서관과 차별화된 사업을 통해 타지방 장애인간의 화합을 도모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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