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28일쯤 배수작업 마무리…객실 배수는 완료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곳곳에 녹이 슬고 훼손되었으며 물때가 쌓여 있다. 선미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향해 있다. 3년 만에 바닷속에서 떠오른 세월호 선체 전체 모습을 근접 촬영했다.2017.3.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세월호의 배수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예상 작업기간을 2~4일 정도로 잡은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해수부는 26일 자정께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인양할 반잠수선에 부양을 완료했고 아침 7시부터 세월호 선체의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배수작업의 소요기간은 약 2~4일이다. 따라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28일쯤에는 선체 내 배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배수 기간을 2~4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자연배수'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정치를 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에서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선체에 여러 통로가 있고 구획 자체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선체에서 물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얼마나 빠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선체 내 특성에 따라 배수 속도는 약간씩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객실이 있는 A, B데크의 경우 창문이 있기 때문에 배수가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기관실·평형수 탱크 등이 있는 '선저부'(선체 하부)는 밀폐된 공간이 많아 배수가 더딘 상태다.

해수부는 26일 오전 3시쯤 객실 내 물이 거의 다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선체 하부에 배수가 완료된다면 사실상 선체 배수는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배수 상황에 따라 밀폐된 공간은 추가로 구멍을 뚫을 것을 검토 중이다. 또 구멍을 뚫는 곳은 객실과 관계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 정도 크기의 선체의 배수 작업을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만큼 작업 기간이 더 축소되거나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선박을 인양할 때는 조각조각 내서 끌어올리기 때문에 배수 작업이 이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며 "배수 속도를 중간중간 검토하고 작업이 마무리 되는 시점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배수 등 작업 경과 상황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쯤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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