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1:26 (토)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가 “탐라대 부지 제주도 매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대(총장 고충석)가 “탐라대 부지 매각은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이라고 짤라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11일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탐라대 부지매각은 2012년 3월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 출범할 때, 통합 5년 안에(2016년 1월까지) ‘탐라대학교(교지, 교사) 매각 후 매각대금 전액을 교비 전입’하라는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이라고 대학의 입장을 밝혔다.

제주국제대는 “교육부는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이 대학에 투자된다면, 통합 제주국제대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 때문에 탐라대 부지 매각은 불법적인 일을 임의대로 자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매입의 주체는 제주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기관이나 개인도 될 수 있다”고 짤라 말해, 제주도정의 행보가 타당한 행위임을 시사했다.

이보다 앞서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주국제대는 “탐라대 부지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제3자’나 ‘외부인사’가 아닌 제주국제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총의에 따라야 한다”면서 “서귀포시에 대학을 유치하고자 하는 ‘유치위’의 열망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 문제에 대해 과도한 반대 의견 개진이나 개입은 본질을 벗어난 행보”라고 질타했다.

또 제주국제대는 “특히 특정업체에 대한 ‘사적’인 네트워크와 정보를 토대로 ‘대학과 업체’간의 협상을 압박하는 태도는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고 밝혀 탐라대 부지 문제를 놓고 모종의 의혹이 있음을 암시했다.

제주국제대는 ‘유치위’에서 “종전 이사 체제로의 복귀”를 반대하고 우려해 주는 점에서는 일단 감사하다고 표명한 뒤, “우리 대학은 이미 <정상화추진계획안>에서 교육철학이 없거나 사악한 사학 가족, 대학 파행에 귀책사유가 있는 관계자들의 재단 복귀를 결단코 반대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주국제대는 “현 임시이사 체제 아래서 엄청난 개혁을 단행”하고 있으며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 정상화라는 대명제 아래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로 뭉쳐있다”면서 “우리 대학으로서는 탐라대 부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밝힌 뒤 도민의 도움을 당부했다.

[전문]‘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

먼저 지난 9일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가 발표한 기자회견에 대해 진의 여부를 떠나 탐라대 부지문제로 도민사회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아래와 같이 제주국제대학교의 공식입장을 밝히오니 도민 여러분의 오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첫째, 탐라대 부지매각은 2012년 3월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출범할 때, 통합 5년 안에(2016년 1월까지) “탐라대학교(교지, 교사) 매각 후 매각대금 전액을 교비 전입”하라는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입니다. 교육부는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이 대학에 투자된다면, 통합 제주국제대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탐라대 부지매각은 결코 허락받지 않은 불법적인 일을 임의대로 자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매입의 주체는 제주도정이 될 수도 있으며, 혹은 어떤 기관이나 개인이라도 인수 희망이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매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매각의 득과 실에 대한 판단은 자유로운 문제이지만, 매각 그 자체는 정부기관과 제주국제대학 간에 체결한 ‘의무사항’이란 사실에 대해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탐라대 부지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제3자’나 ‘외부인사’가 아닌 제주국제대 구성원(동원교육학원 이사회, 대학 집행부, 교수, 직원, 학생회, 총동문회)들의 자발적인 총의를 구하고, 이에 성실하게 따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원칙에 입각하여 대학에서는 전체교직원회의를 개최(6월 11일)하여 투-트랙(매각과 재정기여자 경영참여)을 진행하는 것으로 총의가 모아졌고, 이러한 전체 구성원의 총의를 명기한 우리대학 <정상화추진계획안>(관할청과 교육부에 제출 예정)에도 84%에 달하는 전체교직원이 이에 동의하고 서명하였습니다. 지난 8월 27일 동원교육학원 이사회가 이 <계획안>을 승인하여 의결한 것은 구성원들의 압도적인 총의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주국제대에서는 탐라대 부지 해법에 대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학 전체구성원의 총의를 구하고, 그 총의에 따라서 ‘원만하게’ 그 절차가 진행됐음을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첨언한다면, 서귀포시에 대학을 유치하고자 하는 ‘유치위’의 열망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동의하지만, “제주도정의 탐라대 부지매입” 문제에 대한 과도한 ‘반대의견’ 개진이나 개입은 본질을 벗어난 행보임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특히 특정업체에 대한 ‘사적’인 네트워크와 정보를 토대로 ‘대학과 업체’ 간의 ‘협상’을 압박하는 태도는 그 저의를 의심케 하는 의혹을 야기하고 있어서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세 번째는 ‘유치위’는 “제주특별자치도 부지 매입 요구는 일회성 해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제주도정의 탐라대 부지매입은 매우 소중한 해법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 전체구성원들의 총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치위’의 기자회견은 ‘외부의 힘’으로 우리 대학의 총의를 번복시키려고 하는 매우 잘못된 행보와 착각을 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바라기로는 ‘유치위’로서는 제주도정을 향해서 탐라대 부지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서 대학과 하원동, 제주도 산남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해 달라고 ‘촉구’하는 것이 도덕적이며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우리 대학의 이사회와 집행부에서는 탐라대 부지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투-트랙이라는 구성원의 총의에 입각해서 “경영참여를 원하는 2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미 8월말에 공문을 발송하여 그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절차적인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공문의 내용은 우리대학의 <정상화추진계획안>에 명시한 바대로, 경영참여 의향자의 조건, 재정기여금 납부 절차, 정이사 구성방안, 심사방법 등등에 대해 세밀하게 밝힌 문건입니다. 우리 대학으로는 새로운 경영참여 의향자의 자격이나 의지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확인과정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유치위’는 현재 진행 중인 이런 객관적인 진행상황도 확인하지 못하고, 혹은 확인하고 난 뒤에 뒤늦게 의도적이며 소모적인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도 도민사회에 불필요한 소음을 일으키는 행위로서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음을 알림과 동시에 대학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자제하길 요청하는 바입니다.

다섯째는 ‘유치위’에서 우리 대학의 운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종전이사 체제로의 복귀”를 반대하고 우려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우리 대학은 이미 <정상화추진계획안>에서 교육철학이 없거나 사악한 사학 가족, 대학 파행에 귀책사유가 있는 관계자들의 재단 복귀를 결단코 반대한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유치위’ 관계자들 염려 이상으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이를 결사코 반대하고 있음을 밝히오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은 현 임시이사 체제 아래서 엄청난 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대학으로의 변신을 위해 학과/학부 편제를 개혁했고, 교수업적평가제도와 수 십 건의 규정과 세칙을 제․개정했으며, 국내외 기관들과의 활발한 MOU체결과 외부사업 유치, 대학의 시설환경개선과 캠퍼스의 환경조성 등에도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 진행 중인 201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대한 반응도 고무적이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 정상화라는 대명제 아래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로 뭉쳐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우리 대학으로서는 탐라대 부지문제가 조속하게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점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주도의 유일한 4년제 사립대학인 제주국제대가 국제적인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5년 9월 11일
제주국제대학교 교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