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최고지도자인 베네딕토 16세(85) 교황에게 신체장애인이 사제가 되는 길을 사실상 봉쇄한 한국 천주교회의 문제점을 지적, 개선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50)이 바티칸 교황청의 답신을 받았다.

교황을 대리해 교황청은 "당신의 편지를 잘 읽었다"면서도 "이는 당신이 한국 천주교회와 직접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광필은 "내가 교황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한국의 실정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장애인이 사제가 되는 길을 막은 것은 국내 문제이므로 이에 관한 문제 제기와 개선 요구를 계속해 나가려 했다"며 "로마교황청이 내게 직접 한국 천주교와 관련 논의를 하라고 제시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광필은 "앞으로 한국 천주교회에 직접 문제 제기를 할 것이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필은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 5월에도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 7월 "남북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해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내게 그런 요청을 해준 것에 고마워하고 있다. 남북평화를 염원하는 당신에게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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