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기염을 토했다. 시즌 12승 달성으로 팀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3경기에서 1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였다. 최고 94마일(시속 151㎞)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버무려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메츠 타선은 좀처럼 류현진의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직구의 제구력이 좋은데다가 변화구로 완급 조절이 잘 됐다. 경기 초반 주심의 애매한 볼판정 때문에 다소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력으로 정면돌파했다.

특히 최고의 영건 중 한 명인 맷 하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는 등 다시 한 번 진가를 확인했다. 1회초 피홈런과 4회 1사 1,2루 위기를 제외하고는 편안하게 던졌다. 중반 이후에 타선이 터져주는 바람에 안정감을 더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2승째(3패)를 올리면서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2.91로 떨어뜨렸다. 투구수는 총 107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후 2번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곧바로 대니얼 머피에게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린 류현진은 4번 타자 말론 버드를 잡아내고 이닝을 종료했다.

2회 2사 후 존 벅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타자 오마 퀸타니야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피치를 올렸다.

류현진은 3회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하비와 에릭 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컴비네이션이 좋았다.

다소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버드와 조시 새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특히, 새틴에게 맞은 안타는 3루선상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내야안타였다. 게다가 주심의 볼 판정도 애매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정면승부를 걸어 저스틴 터너와 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공 9개로 퀸타니야와 하비, 영을 차례로 범타 처리해 투구수를 아꼈다.

다저스가 5회말 2-1로 전세를 역전시키자 류현진도 더욱 안정된 피칭으로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 이닝이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터너에게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끝냈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부터 7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비의 강속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타율은 0.205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3루에서 닉 푼토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회 공격에서도 다소 힘이 빠진 상대 선발 하비를 상대로 A.J 엘리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로날드 벨리사리오(1이닝 무실점)와 켈리 젠슨(1이닝 1실점)을 차례로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7연승을 올린 다저스는 시즌 69승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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