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전 5⅓이닝 6탈삼진 2실점…2003년 서재응 기록 10년만에 경신

   
▲ 류현진(26·LA다저스)이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13-08-03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데뷔 첫 해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한국인 루키 시즌 최다승을 기록을 새로 썼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3패)를 수확한 류현진은 후반기 3연승의 상승세를 뽐내며 데뷔 첫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3년 당시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이 세웠던 한국인 루키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10년만에 새로 썼다.

류현진은 이날 101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탈삼진은 6개 솎아냈고 볼넷은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직구가 다소 위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6월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두 번째로 11피안타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홈런을 허용하지 않아 대량실점을 내주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시즌 16번째 퀄리트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14에서 3.15로 다소 높아졌다.

타석에서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4회 올 시즌 9번째 안타를 터뜨린 류현진은 성실한 주루플레이로 시즌 3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안은 채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와 이어진 주니어 레이크에게 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고 이어진 웰링턴 카스티요를 내야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와 코디 랜섬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워 편하게 2회를 마치는 듯 했던 류현진은 후속타자 콜 길레스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다윈 바니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타선이 다시 류현진 도우미로 나섰다.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의 2루타에 이은 닉 푼토의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2사 만루에서 A.J. 엘리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을 더했다

3-1로 앞선 3회 류현진은 1사 주자없이 나온 레이크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리조와 카스티요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4회 공격에서는 타격과 주루 솜씨까지 뽐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류현진은 닉 푼토의 내야 안타로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진 곤잘레스의 좌중간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류현진은 상대 중견수가 공을 빠뜨린 사이 홈까지 쇄도, 득점도 올렸다. 다저스는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 카스트로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2루에 나온 길레스피에게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헌납, 또다시 점수를 내줬다.

5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데헤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어진 레이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리조와 카스티요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6회 선두타자 랜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어진 길레스피와 바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웰이 병살타로 6회를 마무리하면서 류현진은 추가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하웰에 이어 브랜든 리그(1이닝)~로날드 벨리사리오(1이닝)~카를로스 마몰(1이닝)이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묶어내 6-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4회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마크 엘리스와 돈 매팅리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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