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 10구단인 KT 위즈가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53) 감독을 선택했다.

KT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범현 현 삼성 라이온즈 인스트럭터를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에 총 1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KT의 권사일 사장은 "다방면의 연구와 심층적인 조사,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며 "조 신임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육성 능력 및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 야구에 대한 창의적인 전략과 중장기적인 비전을 지닌 감독"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KT의 기업문화, KT가 추구하는 젊고 파워 넘치는 야구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T가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공이 된 후 초대 사령탑에 큰 관심이 쏠렸다. 조 감독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결국 KT의 선택은 조 감독이었다.

2011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 감독직에서 물러난 조 감독은 2년만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KT는 "당초 8월 중순 감독 선임 발표를 고려했지만 조 감독이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원활히 진행하고 10월부터 시작되는 훈련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선임 시기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KT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매우 영광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겠다. KT가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단한 초석을 다지겠다"며 "KT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충암고, 인하대를 졸업하고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창단 멤버로 입단한 조 감독은 삼성을 거치며 1992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이후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배터리 코치를 역임한 조 감독은 2003~2006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맡았다. 그는 2002년 중하위권에 그쳤던 SK를 2003년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2008년 KIA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2009년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며 이로 인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을 금메달 획득으로 인도했다.

조 감독은 2011시즌을 마친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KIA 사령탑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 삼성 포수 인스트럭터로 일했다.

통산 524승 498패를 기록 중인 조 감독은 가을잔치를 4차례(2003년·2005년·2009년·2011년) 경험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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