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혹은 기회다.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운명의 6연전을 실시한다.

두산은 23일부터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전반기 40승2무33패를 거둔 두산은 4위로 후반기를 출발한다. 1경기차 3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41승1무32패)과의 맞대결은 후반기 초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두 팀은 올 시즌 8번을 싸워 4승씩을 나눠 가졌다.

26일에는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이번 3연전은 평소 치렀던 서울 라이벌전과는 무게감이 다르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는 45승3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상대 전적 또한 4승4패다.

김진욱 감독은 "삼성이 멀리 도망가지 못해 순위표가 혼란스럽다. 변수는 분명히 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성적까지도 기대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과 선두 삼성의 격차는 고작 4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은 7월 고비만 넘기면 8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이다. 잦은 이동으로 인한 체력 소모가 심한 2연전은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풍부한 야수 자원을 자랑하는 두산 입장에서는 굳이 불편해 할 이유가 없는 일정이다.

게다가 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5~6월을 보낸 두산은 7월 들어 7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2승1패)를 제외하고는 모두 낮은 순위의 팀들과 겨뤘지만 어쨌든 값진 승리였다.

덕분에 6위였던 순위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의 선전 여부와 2군에 머물고 있는 김선우, 이용찬의 복귀 시점에 따라 단숨에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물론 극적인 뒤집기를 위해서는 상위팀들과의 격차를 어느 정도 줄여놓아야 한다. 좁히기가 쉽지 않다면 유지라도 해놓아야 대역전을 꿈 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6연전에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쌓아야 한다.

김진욱 감독은 "6연전을 후반기 첫 고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6연전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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