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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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국내 주요 항공사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관심도=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순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호감도 조사에서도 대한항공이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뒤를 이었다.

1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국내 항공사 10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정보량 순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으로 이번 분석에서는 개인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언론사 ‘뉴스’ 채널을 제외했다.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대한항공을 언급한 게시물 수는 총 9만 6,753건으로, 조사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보도자료 등이 많은 ‘뉴스’ 채널을 제외하고 단 2개월 동안 개인 작성 포스팅 수가 10만 건에 육박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슈가 꾸준히 이어진 만큼, 이번 조사 기간에도 합병 관련 게시물이 여럿 포착됐다.

2월 뽐뿌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합병에 있어 ‘미국’ 승인만 남았다는 포스팅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1월 31일 일본 승인, 2월 13일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다)”면서 합병에 따른 화물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여객 조건으로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도시 노선·교통권 제공 등을 소개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에이**’ 계정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현황에 따른 주가 분석이 업로드됐다. 게시물에는 미국 승인을 앞두고 “(합병에 대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EU 승인 후 양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시장 분석 내용은 합병 기대감이 현실로 뒤바뀌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 담겼다. 아울러 “합병 시 매출액은 23조 원대, 총 자산은 4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같은 달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7%’를 성과금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다수 채널에서 회자됐다. 38커뮤니케이션에는 대한항공이 2023년 영업이익 1조 5,869억 원, 매출 14조 5,751억 원을 달성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1월 TISTORY ‘다채로운******’ 계정에는 당시 대한항공이 5분 분량의 기내 안전수칙 영상에 승무원 콘셉트의 가상인물 ‘리나’를 등장시켰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게시했다. 포스팅에는 “전 세계 항공사에서는 처음으로 가상인간이 안전 영상에 등장한 사례”라는 설명과 함께 ‘리나’의 안전 수칙을 따라하는 가상 아이돌 그룹 ‘메이브’의 출연 소식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가상인간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는 관계자 설명도 담겼다.

아시아나항공은 2개월간 4만 6,650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과의 포스팅 수 격차는 5만 103건이었다.

2월 모네타 등에는 아시아나항공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소식이 전달됐다. 해당 인사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등 4개 자회사의 임원도 포함됐다. 인사 단행으로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영전했다. 인사에 대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아시아나항공의 설명도 부연됐다.

같은 달 네이버블로그 ‘ssul****’ 계정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함께 진행한 ‘한숨에 기내방송 챌린지’ 관련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포스팅에는 챌린지 응모 방법과 응모 당첨 시 애플워치가 제공된다는 정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선보인 ‘소통형 마케팅’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챌린지 소식은 디시인사이드, X 등에서도 확인됐으며, 유튜브 일부 채널에는 챌린지 응모 영상이 업로드됐다.

1월 미주지역 커뮤니티 ‘MissyUSA’의 한 유저는 “수 년 만에 한국 가려고 하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대체적으로 50달러 가량 싸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보다 조금 더 싸고, 기내식 쌈밤이 맛있고 영화가 많다” 등의 의견도 있었으나 “승무원들이 (대한항공보다) 조금 덜 프로페셔널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3만 2,374건의 정보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2월 클리앙의 한 유저는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서를 담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5,000억~7,000억 원 사이로 알려진 매각 규모와 함께 제주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이배 대표의 역할과, 모기업 애경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장점으로 제기됐다. 다만 실제 매각은 유럽연합(EU)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완전한 합병을 이룬 뒤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제주항공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찜특가’ 관련 게시물이 다수 채널에서 포착됐다.

네이버블로그 ‘렉**’ 계정에는 지난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주항공 찜특가’ 일정과 찜특가 발권 전날과 당일 해야 할 일 등 개인적 ‘꿀팁’을 업로드했다. 더쿠의 한 유저는 “찜특가 후쿠오카 왕복 10 성공”이라는 제목과 함께 “후쿠오카 왕복 10만 6,000원 예매했다”며 “위탁(수하물)없이 가볍게 다녀오겠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인스티즈의 한 유저도 “(찜특가로) 세부 29만 원, 후쿠오카 17만 원 성공했다”는 글을 남겼다. 비슷한 글이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인됐다.

4위 진에어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2만 6,042건으로 나타났다.

5위 티웨이항공의 2개월간 정보량은 2만 3,359건으로 분석됐다.

이어 에어부산(1만 4,830건), 에어서울(8,464건), 이스타항공(5,945건) 순으로 각각 6~8위에 랭크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5,877건의 정보량으로 9위에 자리했다. 이스타항공과의 정보량 격차는 단 68건에 불과했다.

에어로케이는 같은 기간 3,34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별도 조사에서 에어로케이의 포스팅 수는 직전 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312.59% 급증, 관심도 상승률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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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앤리서치는 주요 항공사 10곳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진행했다.

소비자 호감도에서도 대한항공이 관심도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긍정률 67.36%, 부정률 7.79%를 기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59.57%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같은 기간 긍정률 63.37%, 부정률 7.53%, 순호감도 55.8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위 티웨이항공은 긍정률 62.10%, 부정률 8.71%, 순호감도 53.39%로 분석됐다.

에어서울은 긍정률 61.40%, 부정률 8.40%, 순호감도 53.00%로 4위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과의 호감도 격차는 0.39%에 불과했다.

에어로케이는 2개월간 긍정률 59.61%, 부정률 7.03%, 순호감도 52.57%로 5위에 자리했다.

이어 순호감도 순으로 티웨이항공(51.88%), 진에어(51.40%), 제주항공(49.60%)이 각각 6~8위를 지켰다.

9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긍정률 59.43%, 부정률 11.35%, 순호감도 48.08%를 보였다.

이스타항공은 같은 기간 긍정률 47.28%, 부정률 23.25%, 순호감도 24.04%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1,2월 대부분 항공사들의 포스팅 수가 직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가량 증가, 팬데믹 이후 여행인구가 본격적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호감도 조사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상승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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