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 이하 도 교육청)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제주 55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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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제주의 경우 현재까지 늘봄학교 참여 학생은 55개교 1학년생 4천269명 중 3천590명(82.2%)으로, 참여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고 담당 기간제교사는 현재 55개교 중 44명을 채용하였으며, 채용된 인원 중 70%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는 반반이다. 당장 아이들을 믿고 맡길 곳이 필요한 학부모들은 기대감을 표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사업으로서 안내받은 정보가 부실해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별 운영 방식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새로운 교육격차로써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또한 늘봄학교 채용된 인원의 70%가 중등교사라는 점에서 중등 교육 전문가가 초등교육을 맡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크다. 도 교육청은 늘봄학교 담당 기간제 교사의 초등교육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와 초등 교과별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안정적인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늘봄학교 도입 발표부터 시행까지 두 달도 채 안 돼, 길어진 돌봄 시간만큼이나 늘어날 교내 업무와 학생 관리 책임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점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힘 제주시을 김승욱 후보는 “전국에서 3번째로 늘봄학교 참여 인원이 많은 것은 그만큼 제주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라며, “정부가 1년 앞당겨 시행하여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현장 일선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후보는 “최근 대통령실에서 광역도 중 유일하게 제주 전 지역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만큼 교육당국은 제주의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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