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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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4년 새학기 시작에 즈음해 '도민·교육가족에게 드리는 말씀'관련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제주교육은 제주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생각하는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겠다”며 모든 교육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청에서는 안전한 학교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을 최우선하는 교육지표로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최근 제주교육계 최대의 논란인 ‘모고교 몰카 논란’과 관련 제주교육청의 안일한 대처로 도민사회 내 격한 비판에 직면했던 상황에 대해 김 교육감은 “해당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전제한 후 “이로인해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안 처리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업무처리가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 조사를 지시했다”며 재차 해당 사안으로 인한 논란과 관련 제주교육청의 스스로 자초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은 김광수 제주교육감의 ‘2024년 새학기 도민·교육가족에게 드리는 말씀’전문이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입니다.

오늘은 2024년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계절은 3월이 시작되었지만 새로운 봄을 시샘하는 듯 아침저녁으로는 겨우내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뭇가지에 움트는 새순과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망울을 보면서 이제 완연한 봄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모든 생명이 다시 소생하는 새봄이 되면 쳐다보기만 하여도 눈이 부신 우리 미래의 주역인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입학을 합니다.

또한, 도내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해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해 나가게 됩니다.

제주교육은 제주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생각하는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 학기 학교생활은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돼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청에서는 안전한 학교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해 모 학교에서 불법촬영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발생하면서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안 처리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업무처리가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처분을 하였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우리 교육청에서는 사안이 발생한 학교에 대하여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내 화장실은 물론 휴게실에 대해 불법촬영을 상시 점검할 수 있도록 점검기기 구입 및 설치비로 7,250만원을 지원하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화장실 안심벨은 학교 구성원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이 파견돼 순찰 근무 등을 할 계획입니다.

희망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3월 1일자로 전보 실시를 하였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학생 및 교직원의 심리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상담 및 보건 보조인력을 추가로 배치하였습니다.

사안의 처리도 중요하지만 도내 모든 학교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예방대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재발방지를 위하여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단을 구성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학교 내에서 불법촬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불법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점검 체계 역시 학교, 교육청,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점검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화해 나가겠습니다.

불법촬영 탐지카드를 학교급별로 순차적으로 보급하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불법촬영 근절 홍보·예방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여 보급하겠습니다.

불법촬영과 관련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초등 대처가 중요한 만큼 학교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여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늘봄학교 운영에 대하여 지난달 기자간담회 당시에도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우선 늘봄 우선시행학교로 지정된 55개 학교 가운데 기간제 교사가 채용된 학교는 44개 학교로 11개 학교는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되었는데 11개 학교는 현재 추가 채용 중이어서 이달 중순 정도면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간 확보와 프로그램 운영은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3월 한 달 운영과정을 지켜보면서 보완이 가능한 부분을 찾아서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새 학기 초 늘봄학교 운영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소통을 하면서 어려움을 해소하여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024년 제주교육은 인성교육 활성화, 학력향상 지원강화, 학교안전 내실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등 4가지 정책을 역점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벗 삼아 존중과 배려, 협동심을 키우는 인성덕목 실천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교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인성교육 운영을 활성화 해 나가겠습니다.

학력향상을 위하여 체계적인 진단과 맞춤형 관리를 해 나가겠습니다.

학생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안전한 등굣길 ‘통학올레’ 구축, 정서위기학생 조기 발견 및 맞춤형관리를 통한 치유지원 등 학교안전의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비하여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튜터 지원, 학생맞춤형 1인 1스마트기기 지원, 미래사회의 변화를 대비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체제 개편 등 미래형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새 학기는 늘 우리에게 꿈과 설렘을 안겨줍니다.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위하여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교직원들이 새 학기 준비에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교현장에서는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노력이 학교 구성원 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이어져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어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이러한 교육가족들의 노력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교육가족 모두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도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하여 학교 현장과의 소통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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