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 미래가치전략포럼, 버섯활용한 화이트바이오산업 주목
친환경 버섯 소재로 가죽부터 포장재까지 다양한 제품 개발 가능
산업활성화 위한 선제적 장비확보, 기업육성, 정책화 의지 등 과제 제시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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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제주가 버섯소재를 기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재생가능한 식물과 미생물, 유기성 폐자원 등을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을 바이오 기반 소재로 대체하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친환경 가죽부터 포장재, 바이오연료까지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제주버섯이 친환경 신소재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지난 23일 제주시 리젠트마린호텔에서 제주테크노파크(원장 문용석, 제주TP) 주최로 열린 제21회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은 ‘친환경 신소재, 버섯’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제주의 버섯을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환경친화 신산업 발굴 가능성을 모색했다.

고평열 (사)자원생물연구센터 대표는 “세계적으로 버섯이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데, 제주는 유용자원인 버섯이 840종 넘게 분포하는 버섯 생태계의 보고”라며 “지속적인 버섯 균주 수집을 통한 종다양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활용 연구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기홍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버섯 균사체는 지구를 치유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라고 주장했다.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비동물성 가죽은 박테리아 성장을 저항하는 생물적 특성과 친환경적인 면에서 제품 가치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안 연구사는 “균사체 기반 복합소재가 플라스틱 대체 소재 및 대체육(肉)으로 제품화와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제품의 균일화, 오차범위 감소 등의 과제 연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사성진 ㈜마이셀 대표는 “버섯 균사체를 기반으로 세계 가죽 산업의 세대교체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주)마이셀은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대체가죽을 연구 제조하는 신소재 스타트업이다.

사 대표는 “기존의 동물과 합성 가죽 생산과 대비해 버섯 균사체는 생산기간이나 비용 절감,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이 적은 장점이 있고, 비건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버섯 균사체를 활용하는 대체육(肉)과 인조가죽 등의 친환경 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신현재 조선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주대학교, (사)자원생물연구센터, 현대자동차, ㈜마이셀, ㈜마이앤마인, 미미청아랑 그룹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에서 버섯을 연계하여 집중할 수 있는 소재산업과 연구개발 방향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특히, 무궁무진한 제주 버섯의 종다양성과 산업화 소재 활용을 위한 심화연구부터 스티로폼 등 기존 플라스틱고기능성 대체소재 개발,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재생에너지의 재활용, 기업의 제품화 연구를 위한 장비 확보, 관련 기업 유치와 제주기업 성장 여건 조성, 그리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경제 질서에 대응한 제주도 등의 정책적인 시장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주TP는 포럼에서 제시된 과제와 해법을 바탕으로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지역 천연물 활용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 방향과 전략과제들을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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