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부평국 민선 초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기자회견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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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체육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선 초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부평국 입니다.

우선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믿을 수 없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에 대하여 대한민국 모두가 슬퍼하고 있고 저 또한 먼저 유명을 달리한 젊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들의 슬픔을 공감하며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국가 애도 기간에 도민체전 폐막식을 간소히 치렀고 폐막식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며 애도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며 다시 한 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민국 민주화와 선진화의 흐름에 발맞춰 정치와 체육이 엄연히 분리되는 민선체육회를 탄생시켰고, 제주 체육인들은 저에게 초대 민선체육회장이라는 큰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주었습니다.

저는 1960년대 농구선수 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농구협회장, 철인3종협회장, 제주도 생활체육회장,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초대 민선체육회장을 역임하면서 항상 깨끗하고 청렴함을 강조하여왔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개인들 간의 갈등으로 나타나는 협회의 비리와 개인들의 일탈 행동 등이 마치 체육회 전체, 모든 종목단체가 그런 것처럼 매도되어 안 좋은 시선으로 묶여서 비추어질 때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다가오는 12월 15일 제2대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체육인들의 많은 권유가 있었습니다. 한 번 더 출마하여 제주도체육회가 좀 더 깨끗해지고 청렴해질 수 있도록 애써 달라! 노력해달라! 라는 주변의 출마 권유가 정말 많았습니다.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육계에 끊이지 않는 잡음들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제가 40년간 추구해오고 바라던 깨끗한 체육이 완성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각 종목단체와 함께 상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체육인 전체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나아갈 수 있을까?

정말 밤잠을 못 자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추구해온 깨끗한 체육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한 번 더 출마하여 제가 생각하고 이루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체육회는 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가 추구하는 깨끗한 체육이 아닌 체육의 고질적 병폐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제주체육을 위해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시는 많은 체육인 가족분들과 체육인 여러분께 새로운 인물을 통한 제주체육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여 나가길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민선 2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깨끗하고 참신한 후배 체육 지도자가 활기찬 21세기의 제주 체육 진흥을 이끌어 나가 주시길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우리 제주체육은 지난 2016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단체의 통합에 의한 선진형 선순환 시스템의 스포츠 활동 체계 구축과 이를 뒷받침 하여 나가기 위한 제주스포츠과학 설립과 공공스포츠클럽의 창단, 그리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의한 민선체육회의 출범과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춘 법정 법인 등록 등 지난 세기와 다른 새로운 발전 체계를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코로나19 이후 전국체전에서 우리 제주 선수들이 높은 성과를 거양으로 침체된 스포츠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준 가운데 2026년 제107회 전국체전 개최를 신청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노후 공공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기능 보강 및 인프라 확충으로 동북아 전지훈련 기지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들이 보다 쉽게 공공체육시설에서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을 개최한다면 이듬해 그 이듬해 전국단위의 종합경기대회 역시 제주에서 개최를 하게 되어 스포츠 관광과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지난 2년여 간 코로나로 인해 대한민국, 제주의 체육이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점차 이런 상황들이 해소되어 많은 체육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는 제주도민의 화합의 축제인 제56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서귀포시 일원에서 진행되었고 많은 도민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다양한 기록도 나왔습니다.

전국체전 유치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움츠려있던 체육계의 활성화를 꾀하고 싶었지만‘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였고 그 준비를 좀 더 젊고 새로운 집행부가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세 달여 동안 몇몇 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

체육회 직원들의 종목단체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 고취!

제주체육의 기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와 지도자분들의 땀의 가치!

종목단체 임원 여러분의 각 종목에 대한 애정과 사랑!

이 모든 것에 보답하며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깨끗한 체육을 위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제주체육인 여러분 제주체육 가족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제주 체육발전에 여러분들이 안 계셨다면 제주체육은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체육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뛰어 주십시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뛰고 함께 이끌면서 제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제주체육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내년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2기 체육회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선 초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부평국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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