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조기사퇴’ 밝힐 듯… 10월 보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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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 ||
오 시장측 관계자도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연계하겠다고 약속한대로 즉시 사퇴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보선과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서울지역 현역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다수가 10월 재보선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9월30일 이전에 조기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서울시장 보선은 10월26일 치러지게 된다.
홍 대표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10월 서울시장 보선 시 패배를 우려해 오 시장에게 사퇴시점을 늦출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정국 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 대표는 26일 서울지역 원내외 당협위원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최종 입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 의원 다수는 “오 시장이 사퇴시점을 늦출 경우 정치적 꼼수라는 비난에 직면할 뿐 아니라 내년 4월 보선이 일종의 보수 심판론으로 전개되면서 여권에 엄청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10월 보선 쪽에 손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10월에 서울시장 보선이 치러지면 정기국회의 파행 속에 여야간 무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선 승패의 전망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주민투표의 승기를 몰아 유리한 상황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투표율 25.7%로 보수의 결집이 확인돼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