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양영수 도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대로 저격...“오영훈 저격수로 등극?”

- 양영수 의원 “말실수 수습에 수십억…도민 빠진 제주 이미지 예산, 누구 위한 관광인가”질타 - 양영수 의원, 오영훈 지사 ‘돼지비계 발언’ 후폭풍…이미지 개선 명목 예산만 매년 늘어 강력 지적 - 양영수 의원 “관광객 홍보엔 퍼주기, 정작 도민 위한 정책은 실종”질타

2025-11-24     양지훈 기자
▲ 양영수 의원(진보당, 아라동을선거구)ⓒ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44회 정례회 제2차 회의에서 양영수 의원이 제주도의 2026년 관광 이미지 개선 예산을 두고 오영훈 지사와 민선8기 제주도정의 무능한 행정 운영에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양 의원은 “도민은 없고 관광객만 보이는 예산”이라며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건 도정인데, 그 수습비용을 도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 제주도 브랜드 개선 명목에 19억…양영수 의원 “도민은 어디에 있나”

제주도는 2026년 예산안에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7억 원 ▲‘대혁신 감사 프로모션’ 3억 원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지수 모니터링’ 1억4,5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19억2,500만 원 규모의 관광 이미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 팝업 홍보, 제주여행주간 등 유사 홍보 사업도 중복 편성돼 ‘이미지 제고’ 명목의 예산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양 의원은 “도정이 강조하는 ‘지속가능 관광’이나 ‘ESG 경영’은 구호에 그칠 뿐, 실제 예산은 관광객 중심 홍보에 치우쳐 있다”며 “정작 도민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 오영훈 지사 ‘돼지비계(돼지고기 문화)’ 발언 이후 예산 확대…양영수 의원 “말실수는 도정, 비용은 도민인가!!”지적

양 의원은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의 ‘돼지비계·돼지고기 문화’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이미지 훼손은 도정이 만들고, 그 수습비용은 도민에게 전가된다”고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제주 음식 문화를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관광업계와 지역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 이후 도정은 이미지 회복용 홍보사업을 연달아 늘려왔고, 이번 예산에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작심하듯 양 의원은 “도지사의 말실수는 반복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한 홍보 예산만 매년 증액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결국 피해는 도민이 보고 있다”며 저격했다.

# 양영수 의원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성과 불투명…논란만 반복”비판

수년째 진행되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다.

양 의원은 “예산은 매년 늘지만 성과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이 정도면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그만큼 새로운 논란이 계속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가 추진 중인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지수 모니터링’ 사업에도 비판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결국 ‘관광 물가가 비싸다’는 사실만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 모니터링에 그칠 게 아니라 합리적 가격 유도, 지도점검, 단속 등 실질적 대응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 의원은 “도정은 관광객에게 퍼주기식 홍보를 하기 전에 도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제주는 도민의 삶 터전이지, 관광객만을 위한 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없는 상태에서 홍보예산만 늘리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