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위기를 기회로… 2026년은 ‘알찬 성장’의 원년으로”피력
- 오영훈 “도민의 삶에 스며드는 민생 회복 예산안 편성” - 오영훈 “2035 탄소중립, 제주가 대한민국 녹색대전환의 선도모델 될 것” - 오영훈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제주의 미래 산업 기반 완성하겠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시정연설을 통해 “도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알찬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민선 8기 3년 동안 제주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도민의 믿음과 의회의 헌신으로 매번 최선을 다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이제 그 결실을 도민의 생활 속 구석구석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국제정세 불안, 국세 결손 등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며 “이는 위대한 제주도민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 오영훈 지사 “민생 회복 최우선… 도민 삶이 체감하는 예산 편성”피력
오 지사는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44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인 2026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피력하고 나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사는 “2026년 예산안은 지역경제의 막힌 혈맥을 뚫고 도민의 숨통을 틔우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보다 2,092억 원(2.76%) 늘어난 7조 7,875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생 회복과 도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었다”며 “청년과 미래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건설경기 회복과 공공서비스 확충을 위해 4,5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관리채무비율을 21%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서 운영경비 20%, 업무추진비 30% 절감 등 행정 내부 비용을 대폭 줄여 도민의 세금이 온전히 민생에 쓰이도록 하겠다”며 “재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 지사는 “열악한 재정 상황이지만, 어려울수록 도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도정의 책무”라며 복지예산 1조 9,730억 원(전체의 25%)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맞춤형 복지 확대를 위해 ▲무료 돌봄 지원 대상 확대(중위소득 120% 이하), ▲노인 일자리 사업 872억 원 투입, ▲장애인 일자리 예산 150억 원 편성, ▲보훈수당 인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초등 주말돌봄교실 ‘꿈낭’ 6개소 확대, ▲저소득층 아동급식 단가 인상, ▲손주돌봄수당(최대 60만 원) 신설 등 가정 중심의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업 분야에서도 “농민수당을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하고, 어업인 수당 인상과 원예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등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겠다”며 “1차산업의 스마트화와 물류 혁신으로 농어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오 지사는 “제주가 정부보다 15년 빠른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한 만큼,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선도 모델이 되겠다”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히트펌프 전환사업(219억 원), 가파도 RE100 특화마을(국비 220억 원) 등의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5일 제주가 V2G·ESS·P2X 등 세 가지 신사업모델을 모두 갖춘 분산에너지특구로 최종 지정됐다”며 “이제 제주도민이 전력 생산과 거래의 주체로 참여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우주센터 준공으로 우주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갖췄다”며 “도내 우주산업 종사자의 60%가 제주도민이라는 점에서, 제주가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AI·데이터 기반 농업 플랫폼 ‘제주 DA’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듯, AI·바이오·K-헬스케어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 지사는 문화·관광·콘텐츠로 제주 브랜드 세계화로 키워 나갈 뜻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OTT 비영어권 TV쇼 1위를 기록한 것은 제주의 문화와 언어, 자연이 가진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제주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98억 원을 투입한 콘텐츠기업 지원센터 조성, ▲제주 로케이션 유치 확대, ▲‘제주의 선물’ 등 맞춤형 관광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크루즈 준모항 운영과 자동출입국 시스템 도입으로 올해 크루즈 관광객 70만 명을 돌파했다”며 “내년에도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지속가능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이날 시정연설 마무리에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 완성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 발맞춰 제주 경제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칭다오 항로 개척, 제주산 축산물 수출, 탄소중립 모델 등은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계엄의 여파로 위축된 내수도 이제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10월 기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등 제주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오 지사는 “의회의 비판은 도정을 단단하게 만든다”며 “도민의 성취가 도정의 성과인 만큼, 의회의 조언과 협력을 도정의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