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전면 추진

—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자치 실현’을 위한 결단

2025-11-05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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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제주도민 중심의 의료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중대한 결단’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모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병원 등급 상향이 아니라, “도민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의지의 선언이며, ‘의료자립도 제고’와 ‘의료자치 실현’이라는 제주 의료의 오랜 염원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그동안 제주 의료를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제주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 “원정 진료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다소 왜곡된 정보와 과장된 평가가 뒤섞여 있었다. 실제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원정 진료 비율과 진료비 부담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 이는 제주 지역 의료의 질과 역량이 이미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형병원에 대한 선호 현상은 분명히 있으며,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비·숙박비 등 경제적 부담과 시간 손실은 여전히 도민에게 큰 불편으로 남아 있다.

이에 제주한라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민이 ‘섬 안에서 완결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 의료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모든 문제의 해답은 아니다. 원정 진료가 단번에 사라지지 않으며, 의료비 상승 등의 부작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료역량 강화’이며, 제주한라병원이 이번 지정에 나서는 이유이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단순히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의료역량 강화의 과정”이라며, “정무적 판단이나 기관 간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의 이익과 공정한 절차가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한라병원은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의료역량과 전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진료 분야뿐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지원단 △닥터헬기 운영 등 응급·중증외상 전 분야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핵심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9월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상급병원지정추진위원회(2개 분과위원회, 1개 추진단)’를 구성하여, 전사적 추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는 단순히 병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에서 출발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성수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은 병원의 영예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며, “도민의 병원으로서 제주의 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공공적 사명을 기반으로, ‘의료자치 제주’의 실질적 구현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