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③] 제주대학교, 학생은 뒷전...장학금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 제기

- 제주대학교, 복지·진로·상담 시스템 모두 ‘형식적 운영’ 비판 제기 - 교수와 학생들, “학생이 중심이 아닌 대학은 미래 없다”질타 - 이러한 교내 비판 목소리...제주대학교, 개선보다 외면으로 일관 ‘파장’

2025-10-22     양지훈 기자

[편집자주] 제주대학교 구조적 위기...기획 시리즈로 점검

제주대학교는 제주의 미래 산업·연구·문화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국립대학이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일련의 문제들은 대학의 근본적 신뢰와 존재 이유를 흔들고 있다.

일간제주 교육기획 시리즈에서는 ▲노후화된 캠퍼스 시설 ▲연구비 부정사용과 윤리 위기 ▲학생 복지 부족 ▲구조적 혁신 부재 등 제주대학교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진단해 나가려 한다.

40년 넘게 방치된 사라캠퍼스의 노후 시설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보수 계획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수진의 연구비 부정 사용은 대학의 학문적 신뢰성을 훼손했고, 학생 복지와 장학 제도는 전국 평균에 못 미쳐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대의 위기는 단일 사안이 아니라 구조적 누적의 결과”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리더십, 실질적 혁신이 없다면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의 위상은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들 역시 “학교가 보여주기식 대응 대신 진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주대학교의 위기는 곧 제주 지역의 교육·연구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제주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대학이 스스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획을 통해 도민과 대학, 그리고 교육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대 혁신의 시작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제주대 전경 ⓒ일간제주

제주대학교가 학생 복지와 지원 부문에서 전국 국립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교내는 물론 도민사회에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학금 지급률은 낮음은 물론 심리상담과 진로지원센터는 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작금의 상황에 질타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제주 대표 대학인 제주대학교가 정작 학생을 위한 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 제주대학교는 개선보다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제주대학교, 장학금보다 등록금 걱정이 더 크다”

제주대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장학금 지급률이다.

국립대학 장학금 지급률이 최소 50%에서 최대 70%를 넘나드는 반면, 제주대학교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씨는 “장학금 정보도 잘 공유되지 않고, 선발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불만이 많다”며 서두부터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이어 그는 “생활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다”라며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라면 적어도 미래에 대한 뜻이 분명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학교가 우선 지원해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물론 학생회 측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 복지기금 사용 내역과 장학금 심사 기준이 투명하지 않다”라며 “등록금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반해 실질적인 복지 체감은 매년 후퇴하고 있다”며 개선 없는 제주대학교에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 제주대학교 내 상담·진로센터 인력 부족…“제도만 있고 실효성은 없다”지적

학생 복지 중 핵심 기능인 심리상담센터와 진로지원센터는 인력난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담센터는 상근 전문상담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학생들이 예약을 해도 실제 상담까지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학생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한 학생은 “상담 신청을 했는데 상당한 기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받아 결국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라며 “학업 스트레스는 물론 취업 불안이 커지는 시기에 상담 기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격한 어조로 토로했다.

# 전문가 “학생 중심으로 예산 우선순위 재편해야”지적

해당 문제에 대해 교육행정 전문가는 “학생 복지는 단순히 장학금 지급 문제가 아니”라고 전제한 후 “학업·심리·진로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의 문제”라며 “제주대는 ‘국립대 구조조정’ 국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학생 중심의 투자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던 모 인사는 “대학 내 행사나 홍보비에 비해 학생 복지 예산이 턱없이 적다.”라며 “단기적 이미지 제고보다는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며 보여주기식에 급급한 작금의 제주대학교 현실에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학생들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 실질적 변화의 필요를 주문했다.

학생들은 “대학의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대해 상당히 피로하다”라고 전제한 후 “최근 제주대의 SNS를 통한 학교 홍보와 캠퍼스 축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학생 복지 체계는 제자리걸음”이라며 “특히, 기숙사 확충이나 장학 제도 개선에 대한 노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라며 질타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애정을 갖기 어렵다”라며 작심발언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제주의 산업과 문화, 그리고 공공 연구의 중심이자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제주 대표적 최고 상위 기관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민사회의 기대감은 학생 복지의 부재로 인해 대학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을 위한 투자가 결국 대학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제주대학교는 보여주기식 행사나 외형적 홍보를 넘어, 학생이 체감하는 실질적 복지 혁신으로 응답해야 할 시점이다.

일간제주에서는 장학금 지금 등 제기되는 각종 논란과 관련 팩트체크 차원에서 2026년 상반기에 총괄적으로 정보공개 청구해 자료 확보 시 바로 기사화 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