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녀들의 이야기…20~21일 제18회 해녀축제 개최

- 해녀박물관 중심 구좌읍 일대서 다채로운 해녀 관련 프로그램 진행

2025-09-11     양지훈 기자
▲ 독도 방문 제주해녀(사진-제주도)ⓒ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20일부터 21일까지 제주의 강인한 여성상인 해녀의 문화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제18회 제주해녀 축제 및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8회를 맞는 해녀축제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 홍보를 위해 해녀의 날 기념식과 함께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시 구좌읍 일대와 산지천 갤러리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20일에는 해녀굿(초감제)과 거리퍼레이드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메인무대에서는 하도해녀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해녀축제 개막식 및 해녀의 날 기념식이 공식행사로 진행되며 고산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공식행사 이후 이틀간 해녀들이 참여하는 물질경연 3종과 해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불턱토크쇼가 마련된다.

구좌읍 동부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에서 진행하는 해녀경연 프로그램은 해녀파트너 찾기, O·X 골든벨, 소라보물 찾기 등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방문객과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딥다이브 코리아’ 영상 상영, ‘해녀 가상현실(VR) 체험’, ‘해녀마블 제주여행’, ‘해녀스튜디오’ 등 현대 기술과 결합한 이색적인 해녀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해녀항쟁 깃발체험, 숨비소리 쓰담달리기(플로깅), 해녀물질·바릇잡이 체험, 어린이사생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전시행사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박물관 투어,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 ‘해녀 바당 작품전’이 해녀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산지천 갤러리에서는 ‘나의 어머니, 제주해녀’ 사진전이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좌지역 상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캡슐뽑기를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지역상점 방문 후 큐알(QR)코드를 인식하면 경품을 주는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외 및 해외 관광객에게는 별도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에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제주해녀문화의 가치와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이 해녀문화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주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