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오영훈 “각종 논란제기에 대해 팩트체크에 적극 나서라”...그러나 공직 내 녹아들지 않는 허성(虛聲)?

2023-11-20     양지훈 기자
▲ ⓒ일간제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최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현안에 대해 공직자들은 적극 팩트체크를 통해 정확한 정보제공에 나설 것을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즉, 이 말은 논란이 불거지면 물러서거나 혹은 회피하지 말고 문제가 없으면 해명에 나서고 문제 여지가 있으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작 잘못이 인정된다면 잘못을 인정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내세운 공직자의 당당함은 여전히 공직사회 내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일간제주

앞서 지난 10월 25일 일간제주와 일간제주TV를 포함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국제뉴스, 뉴스라인제주, 채널제주)4개사가 진행하는 '기자들의 수다 살롱드(Salon-de) 톡, 못다 한 이야기 4.5화에 작가들을 초대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터뷰에 나선 용기 있는 작가들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의 갑의 위치에서의 행위, 아니 경악의 작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려줬다.

특히, 이야기 하던 중 해당 작가들은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한 당시의 기억이 가슴속으로 터져 나왔는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중 일부 작가는 가슴이 나무나 답답했는지 가슴을 움켜잡으면서 오열하기도 했다.

그들은 이날 방송을 통해 “세상에는 사람위에 사람 없으며, 사람 아래에도 사람 없다”며 “공직자들은 도민들을 위한 공복(公僕)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전노릇하려는 모습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물론 당시 현장이 당초 계획과는 달라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당초 계획과 달리 바뀐 내역과 관련)설명을 하려던 것인데, 아예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는 등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봤으면, 이런 행동과 언행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게 공무 행정 맞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며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이는 “(제주도에서 지원하는 문화제이기에)공무원들이 현장에 온 이유가 축제 현장에 문제는 없는지, 참여자들의 애로 사항은 없는지 점검 확인차 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해당 공무원은 그냥 감시하여는 느낌이었다”며 “이게 아니라면 이렇게 의견을 무참히 묵살할 수 없기에, 이는 공무원의 권력 남용이자 도민에 대한 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작가들과의 지속적 교류로 다져진 친분으로 이날 현장을 돕기 위해 달려온 제주 노동단체 간부는 “현장에 (공무원이)점검을 나왔으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 아닌가”라며 “설령 (계획된 구조가 바뀌는 현장에) 문제가 있더라고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를 철저하게 묵살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태도가 아니”라며 “지켜보는 나도 화가 나서 민원을 제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격한 울분을 쏟아냈다.

이에 일간제주는 한쪽의 일방적 입장을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보도준칙에 의거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해당 공무원과 해당 공무원 조직인 문화체육교육국 총괄 수장인 오성율 국장에게 지속적으로 전화 및 메시지를 남겼었다.

특히,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과의 면담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직자와 오성율 국장은 해당 작가는 물론 일간제주로 전화 한번 연락이 안 오고 있는 실정이다.

즉, 이 뜻은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해명할 일이 없다는 오만함인지, 아니면 시간이 흘러 잊어 버릴거라는 철밥통 마인드인지 구분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간제주에서는 작가들하고 소통을 통해 사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끝까지 취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