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권 “서부중학교 설립, 교육가족은 물론 외도지역 주민들의 명령...반드시 소중히 이행해 나갈 터!!”

[직격 인터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

2023-07-25     양지훈 기자 / 일간제주TV

 

▲ 24일 오후 2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는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을 의회 위원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간제주

외도를 비롯해 인근 서부지역 학부모들의 20여 년 동안의 소망인 가칭 ‘서부중학교’.

그러나 토지매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치 앞으로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답보상태에 이르면서 또 다시 다음해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았다.

그런데 올해 초반 서부중학교 토지주와의 매입부분에서 급물살을 타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더니 결국 토지매입에 성공을 이루면서 서부중학교 개교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서부중학교 토지 내 문화재 여부를 하는 심의에서 아무런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면 개교에 따른 건축이 곧바로 전개되면서 빠르면 오는 2026년 개교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외도지역 주민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가족들이 20여 년간 요구해왔던 서부중학교 급물살 동력은 현 제주교육 수장인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물론 토지주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타 지역 토지주와의 끊임없는 설득에 최일선에 나선 강동선 제주교육청 행정국장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서부중학교 개교를 자신의 정치적 공약으로 내걸고 그동안 교육청과 제주도의회, 그리고 제주도를 설득하고 토지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데 나섰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의 노력은 가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의 한편이라 볼 수 있다.

송창권 위원장은 제주도의원에 ‘서부중학교 개교’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후 의회 출근할 때마다 서부중학교 부지를 한번 둘러보고 나갈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

이러하기에 이번 서부중학교 예정부지 내 토지매입 완성 소식에 그 어느 누구보다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남은 문화재 심의는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를 조속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방안마련을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회장 양대영, 이하 '제인협')는 24일 오후 송창권 위원장을 만나 가칭 ‘서부중학교’ 토지 매입 완료에 따른 지역구 의원으로서 소회는 물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송창권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내역이다.

▲ 24일 오후 2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는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을 의회 위원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간제주

#지난 7월 19일 김광수 교육감이 “가칭 서부중학교의 예정부지를 전부 매입했다”고 긴급 기자 간담회시 밝혔다. 심정이 어떤가?

우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기쁩니다. 외도지역에서는 20년 넘게 밀려진 숙제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2006년 열린우리당으로 첫 도의원에 출마했을 때부터 주요 공약사항이었습니다. 17년 넘은 체증이 뚫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 선거 기간에 토지 매입이 일부 진행이 되면서 마치 곧바로 매입이 될 것 같았는데, 1년이 넘은 시점에서 매입이 완료 된 것은 만시지탄입니다. 감정평가액이 나오면 토지주 입장에서는 대부분 평가 금액이 적게 나온다고 여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단호한 협상 의지와 법에서 엄연히 주어진 공권력의 하나인 토지수용권을 활용할 시그널이라도 강하게 보였고 좀 더 현실적인 협상을 했었더라면 좀 더 시간을 당길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매우 잘 되었다고 봅니다. 어쩌면 가칭 서부(외도)중학교의 신설 관련해서는 한 통속이고 한 배를 타 있는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강동선 행정국장과 문성인 교육행정과장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보냅니다.

# 여기저기서 공치사, 즉 이번 상공사례에 일명 숟가락을 올리려는 유력인사 및 정치인들이 많다. 특히 정치인들이 뜬금없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기가 한 듯 자랑하고 있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20년 넘은 숙원사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었기에, 경사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함께 기뻐하고 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은 이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씨를 뿌렸는지 그 수고의 역사를 인정하고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전 교육감이었던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했고 그 분께서 실현을 위해 전대미문의 사유지 매입을 위한 모든 행정적 과정의 절차를 다 마쳐 주었습니다. 과정 중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도시계획시설 중의 하나인 학교로 지정, 고시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외도동 지역에서는 일치감치 2017년부터 외도중학교 유치추진위원회를 꾸려서 활동했었습니다. 여기에 이광호 전)위원장을 비롯한 강창석 사무국장 등 여러 위원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저도 도의원 되기 전 당시에 단체장의 일원으로 참여도 했었습니다. 당시 지역구 도의원 이었던 김동욱 의원도 수고 했습니다. 어쨌든 직책을 갖고 책임감 있게 수고와 헌신을 했던 분들이 있어서 오늘의 결실이 있는 것이고, 현재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의 활동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그 분들을 기억하고 고마움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송창권 도의원도 교육위원회에 자원하여 들어가 나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본인의 얘기도 해주신다면?

외도동 주민의 선택에 의해서 도의원을 하고 있으니, 저야 당연히 서부중 설립을 위해 온 열정을 다해야 하는 것은 책무라고 봅니다. 또한 저의 제1순위 공약이었기에 당연히 집중해야 할 숙제입니다. 그래서 초선인 2018년 7월 상임위 배정 때에 일반 지역구의원이고 다수당 의원이 가지 않으려고 하는 상임위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위원회에 자원하여 활동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외부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도의회 개원 이래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교육의원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지, 교육위원회가 비선호한다고 중요도가 낮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어쨌든 그만큼 절박한 현안이었고 반드시 실현해야 할 숙원사업이었기에 약간의 망설임 없이 그리 한 것이었습니다.

지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못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서부중학교 관련하여 현안질의를 하고 예산을 챙기고 제주시의 행정절차도 순조로이 진행되도록 도왔습니다. 처음 서부중 설립의 타당성과 투융자심사를 받을 때는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외도지역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교육부 승인이 50% 정도였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학생수가 적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학교를 신설하는 것을 매우 보수적으로 결정하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강창일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 등 중앙정부의 인맥도 총동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정지를 결정할 때도 이석문 교육감과 절박한 마음으로 둘이서 현장을 다녀 오기도 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토지주께 간절한 부탁도 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역 도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다 혹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면 불가피성으로 면피라도 한다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일이 그르치게 된다면 이는 죄인의 모습이고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 동네 분이기도 한데, 처음으로 해당 부지를 양도해준 고승보 형님도 수시로 만났었습니다. 가장 너른 땅을 소유한 분도 여러 번 만났고 최근까지도 아드님도 만나 몇 시간을 얘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 변화를 감지했고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육청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통 크게 결단을 내려 주신 토지주께 감사하고 존경을 표합니다.

▲ 24일 오후 2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는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을 의회 위원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간제주

# 항간에는 아이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학교를 제 때 짓지 않으면 명분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로부터 신설학교를 승인 받을 때 매우 까다롭게 지적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추세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이고 개별적으로 살펴야 할 사안입니다.

특히 우리 외도지역을 중심으로한 서부지역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역입니다. 외도초등학교만 하더라도 학생수가 얼추 1,550명이 되고, 외도동 내의 도평초등학교도 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남쪽 광령리 학생까지 하면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급당 학생수도 점차 줄여나가면서 교육연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고, 제주시 서부지역의 4개 중학교의 모두가 대규모(36학급 이상) 과밀학교(30명 이상)여서 이를 적정 규모로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유와 명분은 차고 넘칩니다. 이런 이유와 필요성으로 한시바삐 학교를 제 때 지어나가야 할 명분과 책임이 더 있다고 봅니다.

# 이제 개교 때까지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가?

재평가로 부지 평가액이 조금 인상이 되었는데, 거기에 따라 부지 매입액이 전체 105억 원 좀 더 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은 확보되어 있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지만, 공사비가 걱정이 됩니다. 건축 자재비가 대폭인상 되는 바람에, 지금 계속사업 형식으로 예산은 확보 되어 있다하더라도 아마 투융자 심사가 다시 진행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미 통과된 현재의 예산으로 우선 진행을 하다가 부족시에 변경하는 것이 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라 여겨집니다. 더욱이 그 지역은 유물발굴지역이라서 건축시에 사전에 발굴도 해야 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일이 있습니다. 이것도 건축 설계와 병행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과정 후에, 본격적인 건축 착공이 이뤄지고 2년 내외의 공사를 거쳐 준공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면 언제 개교를 예상 할 수 있는가?

A: 간절한 바람은 2026년 3월입니다. 실제 가능여부는 도교육청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예정부지가 매장 문화재 유물발굴지역입니다. 시굴조사로 끝나게 될지, 아니면 전 부지를 발굴해야 할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모든 부지를 발굴하게 된다면 늦춰지겠죠. 그러나 잘 협의를 해서 건물과 훼손지만 발굴하는 것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발굴조사 업체와의 계약시 비용이 더 들더라도 종기 내에 인력을 총동원하여 끝내도록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준공이 늦더라고 개교부터 먼저 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회 입학 대상자의 50% 정도가 모듈러 교실으로라도 개교를 원한다면 철저한 관리하에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여러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손치더라도 늦아도 오는 2027년 3월은 개교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아무리 늦어도 그 때까지는 개교가 될 것이고 되어야만 합니다.

최대한의 적절한 시기에 정상적인 개교가 안 된다면 지역구 의원이나 도교육감도 냉혹한 평가에 의해서 더 이상 얼굴을 내밀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 24일 오후 2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는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을 의회 위원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간제주

# 미래학교추진단이 조만간 설립되어 운영될 것이고 추진단에서 학교 신설과 학교 체제개편에 있어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중학교도 포함 되는가?

당연히 우선적으로 포함될 것입니다. 지난 달에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학부모들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가칭 월평초중학교와 오등봉개발지역의 학교 등과 전혀 관계없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각오는?

저는 외도중학교 개교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하고 지역구 주민에 의해서 선출된 사람입니다. 두 말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권과 효율적인 학습권 보장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고 정부책임입니다.

이제 학교예정지의 부지 매입은 완료되었기에, 7,800 평의 부지위에 전국에서 가장 멋진 학교를 세워야 합니다. 성냥곽 같은 네모난 건물은 이제 바꿔져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통제 설계방식인 교도소 건물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쉼터이고 학습터이고 놀이터인 학교 짓는 데에 적용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름답고 세련된 교사를 만들어 나가도록 채근하고 제시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영장도 만들고, 체육시설도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하며, 토론과 학습과 소통이 한 데 어우러지는 도서관도 잘 세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공항소음인근지역에 해당되기에 소음 최소화를 위해서 이중창을 해야 하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미리 도시계획도로 공사로 해 놓아야 합니다. 여러 관계 기관끼리 협의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오직 결자해지 정신으로 정상적인 개교가 되도록 사심 없이 온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20여 년 묵은 숙제를 풀라”는 지역 주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명령을 잘 받아안는 것이고, 책무이며 또한 최소 밥 값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렸던 모든 분께 미안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영상 및 편집 : 채널제주)

※ 참고로 송창권 위원장이 이번 인터뷰에서 밝힌 외도중학교는 가칭 ‘서부중학교’를 지칭하는 명칭임을 밝힌다.

1. 부지 : 제주시 외도1동 54-1일부, 55, 56, 57, 58번지

2. 면적 : 약 7,800평(26,020m2)

3. 소요예산 : 약 105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