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낙선자는 작금의 결과를 인정하고, 당선자는 배려의 모습 보여야 할 때!!”
[데스크 칼럼] “제주특별자치도 미래비전과 발전, 그리고 새로운 제주교육을 위해 승자는 손을 내밀고 패자는 결과를 겸허히 인정하는 화합의 장 마련되어야...”
정책은 실종하고 상호를 비방하는 거친 네거티브와 고소. 고발이 넘쳐났던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결국 종료됐다.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초반 당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특별자치교육감, 그리고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한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간 이채로운 공약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속출하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선거에서와의 차별점이 부각되면서 도민들의 기대감은 높아만 갔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여기까지였다. 제주도지사인 경우 본선주자가 결정되면서 후보자들 간 재산문제를 시작으로 각종 의혹들을 캠프와 대변인의 이름으로 기자회견과 논평 등 지역 언론들을 통한 여론몰이를 시작하면서 혼탁의 극점으로 이어졌고, 당초 정책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은 또 다시 무너졌다.
그리고 교육감 선거에서도 양 후보 간 토론과정에서의 발언으로 고소. 고발 시점으로 후보 진영 캠프 간 의혹제기와 반박 등 거친 논평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그리고 오영훈 후보가 국회의원은 사퇴하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면서 급작스럽게 치러지게 된 제주시 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전략공천을 시작으로 출신지역, 지역감정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선거판은 더욱 더 혼탁해졌다.
이와 더불어 도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 선거에서도 이 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특히, 서귀포 모 지역인 경우 양측 후보 간 날선 신경전이 최고점에 이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각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도민들의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한 정책공약은 사라진지 오래되고, 지루하고 피곤한 ‘그들만의 리그’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누가 더 잘하는가’가 아닌 ‘누가 덜 나쁜가’라는 식으로 변질되어만 갔다.
특히, 이러한 상호 비방과 고소. 고발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제주선거 역사상 최악의 진흙탕 선거라 오명이 쓰일 즘, 선거 막바지 육지부에서 쏜 ‘김포공항 이전’논란으로 후보 간 정책과 역량을 알아보기 위한 계기 자체가 사라지는, 즉 모든 이슈가 오로지 한 곳으로 쏠리는 일명 ‘블랙홀 현상’이 터졌다.
이러한 선거 막판 ‘김포공항 이전’논란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 이슈화가 되면서 지역 내 정책이나 후보에 대한 도민들이 판단할 겨를도 없이 선거는 마무리가 되어 버리는 제주는 물론 국내 선거 역사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순간을 우리는 직접 마주보게 됐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넘기고 제주행정 수장 자리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되었고, ‘보수-중도’후보 극적 단일화에 성공한 김광수 후보가 제주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리고 전략공천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제주시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인 자리에 올랐다.
또한, 지역 대표를 뽑는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도민들의 절대적 신임을 받으면서 압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32개 제주도의원 선거구에서 23개 선거구를 싹쓸이하였고, 비례대표 4석을 합치면서 27석 확보해 의회 다수당이 됐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선거구 8석과 비례대표 4석을 더해 12석을 얻는데 그쳐 원내 2당에 만족해야 했다.
# 이제 당선자는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그리고 낙선자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해야...제주발전을 위해 모두가 초심의 마음으로 밀알이 되어야
과도한 치열함을 넘어 극단의 과잉양상으로 전개되었던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마무리 됐다.
이번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자는 물론이거니와 패자, 그리고 이들을 혼신의 힘으로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의 커다란 상처와 앙금을 지역 화합을 위해 한 톨의 티끌도 없이 해소시켜야 한다.
그리고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과도한 상호 비방을 포함한 상대방을 향한 앙금 등의 논란은 선거 끝난 지금 바로 종식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잔존해 있던 모든 고소, 고발 건은 선거법과 관련해 저촉되면 재발방지 차원에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장 강력하게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에 해당 되지 않은 단순 고발 건은 당사자 간 검토와 후보 간 의견 조율 후 화합 차원에서 취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제주발전을 위해 도민들로부터 선택된 당선자들이 먼저 나서 도민들 갈등해소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고 의무다.
이번 선거의 앙금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로 작금의 사태를 좌시한다면 이로 인한 도민들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해소노력 없이 다음 선거에 임하게 된다면, 그리고 이러한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당선자측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와는 반대로 낙선자측은 다음 승자가 되기 위해 한 치 양보 없는 극렬한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도민사회의 분란을 가열화 되어 제주발전에 저해가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 이제 당선자와 도민들은 앙금을 풀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시야로 제주미래를 꿈꿔 나가야.......
이제 지루하고 비방만이 넘쳐났던,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치열한 선거는 종료됐다.
선거 기간 동안 도민들로부터 표심의 선택을 받기 위해, 그리고 상대 후보자를 꺾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비방 선거로 인해 갈등과 반목도 선거가 종료된 현 시점에서 끝나야 한다.
승자인 당선자는 낙선한 후보자에게 그 동안의 감정을 너그럽게 풀고 승자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진심이 담긴 배려의 손을 과감히, 그리고 먼저 내밀어야 한다.
또한, 낙선자는 자신의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패배의 상황을 인정하고 승자에 대해서 진심에서 우러난 축하를 보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지사와 제주교육감을 비롯해 보궐선거에서의 국회의원, 그리고 각 지역 도의원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에 임한 각오가 자신의 일신상의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닌 제주발전과 미래를 위해 제주도민들의 공복(公僕)인 참일꾼으로 나가겠다는 초심의 마음으로 향후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지금 위치에 안주하고 도민의 공복으로서 역할에 나태해 맡은바 역할에 미흡, 더 나아가 도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자체에 反(반)하는 행동과 생각으로 일관한다면 4년 후 도민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표심을 통해 반드시 물을 것임을 뇌리에 분명히 각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