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 ❶

- 취업으로 청년취업희망프로젝트를, 목돈마련으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가입장려금 지원을, 주거지원으로는 청년보금자리 지원 등 청년 3종세트 추진

- 전국 최초로 선 지원 후 숙련 취창업 통합플랫폼인 ‘제주더큰내일센터’설립

- ‘제주더큰내일센터’는 생활지원, 취업지원, 창업지원, 교육훈련, 기업지원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통합 플랫폼.

- 제주 청년들이 자기주도성,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강화에 주력...문제해결역량을 키우고 혁신의 근육 시스템 구축 토대 마련.

- 제주의 일자리환경 전국 최하위권....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의 10년 뒤를 책임질 대표 프로젝트 양성

- 일자리재단 설립, 청년의 제주정착 환경을 조성하는 제주형 청년보장제 실현과 중앙정부의 정책 환경 변화 효과적인 대응 체계 구축 필요

-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특별행정기관 고용센터 운영...코로나 19에 든든한 역할 맡아

- 제주도민들 고용관련 뿐만 아니라 복지·금융서비스 한공간에서 서비스 진행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운영

- 취업에 취약한 저소득구직자,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대상으로 토탈취업지원서비스로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한국형 실업 부조’국민취업지원제도 홍보 적극.

▲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일간제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특히 관광과 1차산업이 절대적인, 즉 경제적 여건이 국내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제주인 경우 경제근본이 흔들릴,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쓰나미에 허우적거리는 모양새다.

특히, 대기업을 포함한 견실한 중견기업이 미약한 제주지역인 경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애초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현실적 한계에 도달하면서 청년정책 존폐여부가 직면해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이에 일자리와 청년정책, 제주경제 등 제주 미래 먹거리를 포함한 삶의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주도 경제수장인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일자리정책과 제주경제, 더 나아가 미래비전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일간제주에서는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면한 제주 현안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에 관해 1부와 2부로 나눠 종합적으로 다뤄봤다.

한편, 이번 최명동 국장과의 인터뷰는 코로나 19지침에 따라 마스크와 손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음을 밝힌다.

[다음은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과의 일문일답]- <1부>

▲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일간제주

#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이 취업난이 힘든 실정으로,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청년 일자리 향상을 위한 제주도의 정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

제주도에서도 청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갖고, 예전부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8년부터 △취업 △목돈마련 △주거지원의 일하는 청년 3종 세트를 시행하여 정규직 청년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청년 3종세트 : (취업)청년취업희망프로젝트, (목돈마련)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가입장려금 지원, (주거지원)청년보금자리 지원

이와 더불어 청년의 안정적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과 청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그리고 대학생 학업+기업 현장실습 지원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지원, 인력양성, 기업현장실습 등 다양한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선지원 후숙련 취창업 통합플랫폼인 「제주더큰내일센터」를 설립하여, 청년들이 생활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취창업 훈련을 받고 취창업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이 다양한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청년 일자리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제주도 일자리 정책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제주더큰내일센터」가 손꼽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제주더큰내일센터는 그동안 단편적 사업으로 산재해있던 생활지원, 취업지원, 창업지원, 교육훈련, 기업지원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한 데 묶은 통합 플랫폼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습니다. 한명 한명의 청년에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자원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허브로서의 기능을 통해 훈련의 시간, 경험, 실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참여자들에게 2년간 월 150만 상당 생활지원을 하는 ‘先지원 後숙련’모델을 갖춘 이유기도 합니다.

선발 후 6개월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이 취업과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1년 6개월 동안 경험과 실행을 지원합니다.

그렇게 확보된 기회 안에서 청년들에게‘실패해도 괜찮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과 제주의 미래경제를 구상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일. 그것이 제주더큰일센터의 본령입니다.

▲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일간제주

# 「제주더큰내일센터」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현황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에서 허덕이던 청년들이 자기주도성,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문제해결역량을 키우고 혁신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2년의 교육과정은 크게 6개월의 센터 내부 교육훈련과 18개월의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뉘며, 앞단의 6개월은 센터가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되는데,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과 자기주도적・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팀프로젝트와 PBL (Project Based Learning)기반 교육이 주를 이룹니다.

이후 18개월은 기업 실무와 연계한 인턴십 또는 창업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비즈니스모델 수립 및 시제품 제작 등 전문창업교육을 통해 ‘경험’과 ‘실행’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도내외의 다양한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거나, 인턴이나 창업을 통해 실전 경험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19년 9월 출범 이후 현재 1~4기까지 누적 선발인원은 총 317명입니다. 청년들의 반응은 폭발적인데요.

지난 19년 1기 선발 당시 모집경쟁률이 2대1이었다가 이후 2기 3대1, 3기 4대1 경쟁률을 기록 후 최근 4기 모집에는 5대1까지 경쟁률이 올라갔습니다.

센터의 효용성을 청년들의 반응이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주더큰내일센터」를 통한 제주의 변화, 어떠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나?

비단 청년층 뿐 아니라 전체적인 제주의 일자리환경이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종사자 1천명 이상 사업장 비중이 전국 평균 17%인데 반해 제주는 5%에 불과하며. 3차 산업의 90% 이상이 직원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입니다.

청년들은 갈만한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기업들은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합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청년들이 떠나고, 그래서 좋은 기업들이 생존하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어 내고 선순환 구조로 바꿔야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육성한 혁신인재들과 제주의 기업 및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내 전체적 산업생태계를 강소형 기업구조로 재편시켜야 제주가 살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좋은 기업들의 유치도 훨씬 수월해 질 수 있고, 좋은 기업은 좋은 인재, 좋은 프로젝트, 좋은 생태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결국 혁신 인재, 즉 사람을 키워야 하는일이고 그것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될 것이며,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제주의 10년 뒤를 책임질 프로젝트인 이유입니다.

# 지난해부터 일자리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일자리재단을 설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설립배경과 필요성은 무엇?

제주경제는 2018년 마이너스 성장률에 이어 2019년 0.9%로 경제성장률이 전국 최저수준이며, 취약한 지역 일자리 생태계로 인하여 청년인구 도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역중심으로, 시도별 일률적인 배분에서 다양한 공모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시장정책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도내 일자리 정책 관련 기획‧관리‧연구를 총괄할 수 있는 전문기관은 없는 상태로 청년의 일자리와 삶을 전반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년의 제주정착 환경을 조성하는 제주형 청년보장제 실현과 중앙정부의 정책 환경 변화에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단설립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고 코로나19 등 외부환경변화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이를 통해 모든 계층에 대하여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플랫폼을 구축·운영 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도내에 많은 일자리수행 중간지원조직들을 연계하고, 중복사업의 조정, 협력프로그램,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 일자리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결과의 주요내용은 어떻게 되나?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용역은 행정안전부 지정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수행하였으며, 검토 결과 재단 설립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분석 되었습니다.

검토결과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경제성 분석결과, B/C는 1.14, 순현재가치는 347억원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민 설문조사결과, 92%가 재단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91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96억원, 취업유발효과 849명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됨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일간제주

# 일자리재단 설립의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2020년 7월에 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1차 협의를 거쳐, 타당성 검토용역을 올해 2월에 완료하였습니다.

타당성 검토결과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하였고, 도 출자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원안가결 되었습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 2차 협의, 조례제정, 임원 공모 및 정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9월 이후 출범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일간제주

#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위기속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센터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특별행정기관인 고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정정책과 연계하여 취업지원, 고용안정, 실업급여 지원 등 다양한 고용지원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민들이 고용관련 뿐만 아니라 복지·금융서비스도 한공간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심각 이후 일평균 1,600여명이 방문하였고, 고용유지지원금 등 민원처리건수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지원금들이 도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고용유지지원특별T/F팀을 구성하여 신속한 지원업무를 처리하였고, 관광산업등의 비중이 높은 제주실정에 맞는 고용지원금 제도개선 건의를 통해 도민기업 지원에 적극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어려운 고용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고용안정을 위한 각종 정부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해 나가는 동시에, 취업지원 예산확대와 프로그램을 다양화, 비대면 AI취업지원서비스 운영 등 맞춤형 취업지원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민들이 쉽고 편하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용센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첫 시행되는 제도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국민취업제도에 대한 신청방법과 혜택 등에 말씀해 주신다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에 취약한 저소득구직자,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대상으로 토탈취업지원서비스로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 부조’제도입니다.

대상자는 소득과 재산에 따라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 Ⅰ유형인 경우, 재산이 3억원이하이고, 중위소득 50%이하인 경우 해당하며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며, △ Ⅱ유형인 경우, 재산에 상관없이 중위소득 51~100%이하 참여자들에게 구직활동비 최대 195.4만원을 지원하는데 이러한 직업훈련을 받으시게 된다면 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중 청년인 경우는 특별히 Ⅰ유형 중 취업경험이 없는 참여자에 대해서는 중위소득 120%이하인 경우도 참여할 수 있고, Ⅱ유형은 중위소득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본인이 제주시 또는 서귀포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www.국민취업지원제도.com)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올해 3월말 기준 1,559명이 실제 취업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1사분기 취업자 20명입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생계지원도 받고, 적절한 일자리 매칭과 경력개발을 통해 재취업 기회도 얻어 가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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