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역당국 “도민 여러분이 백신”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철저 거듭 당부
밀폐·밀접·밀집 등 감염 취약지 ‘핀셋 방역’, 주점·노래방·피시방 등 밤 11시 이후 영

- 6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이중 3명 대학 운동부 관련… 나머지 3명 감염원 파악 위한 역학조사 진행

- 향수목욕탕·세븐스타 코인노래방 삼화점 방문자 278명 검사… 10명 양성·263명 음성·5명 결과 확인 중

▲ 13일 오전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일간제주

제주지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확진수가 닷새만에 한라릿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개인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총 2102건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9명(제주 #830~#83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새 9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3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38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보였지만, 닷새 만에 다시 한자리 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수 누그러졌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자발적 검사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연일 역대 수치를 갈아치웠으나, 전날 2천 건이 넘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에서는 417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5월에만 1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 들어 월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을 기록하게 됐다.

이달에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 5월 신규 확진자 중 72.6%인 90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도민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연쇄 감염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집단 환자 발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래방과 피시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집단 발생으로 분류된 것은 5개 범주로, 이와 관련해서는 총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확진자 상당수가 제주시내 한 대학교 운동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총 54명에 이른다.

또한,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 제주시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15명, 2개 목욕탕 관련 12명(명물천 목욕탕 관련 4명, 향수목욕탕 관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주원인을 방역수칙 위반 행위로 꼽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정황들이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오는 23일 24시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집중 점검 중이다.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방역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계도 없이 즉각 행정명령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했다.

# 12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및 감염 경로 내역

12일 확진된 9명 중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제주 #830~835)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제주 830번 확진자는 818번 확진자 가족이다.

제주 831번은 810번 확진자와 835번은 제주 750번·758번과 동선이 겹쳤다.

제주 832번은 제주 799번 접촉자이며 833번과 834번은 제주 767번의 가족으로 모두 대학 운동부 관련으로 조사됐다.

제주 836번부터 838번 확진자까지 3명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837번과 838번의 경우에는 타 시도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830번 확진자 ㄱ씨는 11일 확진된 제주 81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ㄱ씨는 제주 81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1일 오후 4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 10일부터 몸살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지금은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1번 ㄴ씨는 지난 10일 확진된 제주 81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ㄴ씨는 81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ㄴ씨는 11일 오후 1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7시 2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2번 ㄷ씨는 지난 10일 확진된 제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ㄷ씨는 79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ㄷ씨는 11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7시 2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3번 확진자 ㄹ씨와 834번 확진자 ㅁ씨는 11일 확진된 제주 82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제주 82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받고 12일 오전 9시경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2일 오후 8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명 모두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진술했으며,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5번 ㅂ씨는 지난 6일 확진된 제주 750번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ㅂ씨는 지난 4일 750번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ㅂ씨는 12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9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오한과 발열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6번 확진자 ㅅ씨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ㅅ씨는 지인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듣고 12일 오전 10시경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7번 확진자 ㅇ씨는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성남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나,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12일 오전 9시 30분경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코로나19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38번 확진자 ㅈ씨는 지난 10일과 11일 부산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ㅈ씨도 타 지역을 다녀온 후 12일 오전 9시 30분경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편도염 증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9일과 10일 차례로 동선 정보를 공개한 ‘향수탕’ 목욕탕과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78명이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다.

제주시 선덕로 소재 ‘향수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수) 15시 50분 ~ 18시, 5월 7일(금) 07시 ~ 09시)’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진행한 이들은 총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6명(제주 #786, #801, #808, #810, #813, #829)이 확진됐고, 1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건주로에 위치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확진자 노출 일시: 5월 6일(목) 16시 20분 ~ 17시 50분)’검사자는 총 12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4명(제주 #825, #826, 834, #835)은 양성, 11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이에 13일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에 나선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외출·모임 자제 ▲환기·소독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 국장은 “시설 출입 시에는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할 경우 접촉자를 빠르게 분류하고 신속한 방역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자나 시설 관리자 입장에서 모두 득이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일주일간(5.6.~5.12)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3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기록

한편, 13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23명, 격리 해제자는 715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220병상이며, 현재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1423명(접촉자 1,154명, 입국자 2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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